올해 말라리아 환자 급감···남북공동방역사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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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라리아 환자 급감···남북공동방역사업 ‘효과’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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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으며, 이는 남북공동방역사업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발생 말라리아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65.1%나 감소한 252명이다.

도내 주요 발병지역인 파주, 연천의 경우 각각 55명과 33명의 환자가 발생, 지난해에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4%와 67%의 환자가 줄었다.

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008년부터 북측과 함께 진행한 남북공동방역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도는 올해 3월 7일 자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해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억원으로 편성하고, WHO 자문관 등이 제안한 방역지역의 확대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을 시작했을 때 490명으로 감소했던 경기도의 말라리아 환자가 다시 증가 추이로 돌아서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방역물품 지원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후 변화 등으로 모기의 활동기간이 늘어나고 약품에 대한 내성가능성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적극적인 방역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뤄진 조치였다.

특히, 그동안 경기도와 접경하고 있는 지역 위주의 방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말라리아가 확산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와 협조해, 방역지역을 인천과 접경하고 있는 북한지역까지 확대하고, 정부에서도 말라리아 방역시기에 맞춰 유연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편, 경기도의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의 특색은 신속 진단키트 지원을 확대하고, 영유아 등에 대해 이동식 진단이 가능한 장비지원을 포함시켜 현장에서 조기에 진단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지원의 효과로, 지난 8월 19일 4차 말라리아 방역물자를 북한에 전달한 민간단체의 전문가는 북한의 개성지역에서도 상당수 환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경기도는 10월 이후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에 대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올해 말에 남측과 북측 전문가가 만나 방역사업의 평가회를 개최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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