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고등학교 1~2학년 대상 심화학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운영했던 ‘TOP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운영 요구에 따라 시의회와 여러 차례 논란 끝에 지속 운영키로 결정하고, 운영 결과를 보완하여 올 4월 추경에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현재 위탁업체은 물론 학생 선발까지 마친 상태였다.
시가 갑작스레 사업을 중단한 것은 오산시 고등심화 프로그램 운영계획에 대한 언론 보도 후 “혁신교육지구 MOU 체결사업은 아니지만 혁신교육지구에서 혁신교육과 배치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경기도교육청의 강력한 이의제기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이 사업을 위해 함께 고민해 준 학교 및 학생, 학부모 등에게 사업을 중단하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민선5기 정책의 우선순위에 교육정책을 두고 이를 실현하기위해 기초학력 수준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기초학력향상, 일반학생들을 위한 교과학력향상, 특기적성, 창의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고등심화 프로그램은 작년에 큰 호응을 얻어 지속 추진하려던 사업으로 사업비 1억2천만원은 교육예산 176억원의 0.7% 수준이었다.
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도교육청은 물론 지역공동체와 더욱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시책에 반영 혁신교육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정착시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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