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설에 김칫국 마시는 한나라당-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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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설에 김칫국 마시는 한나라당-민주당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9.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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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설거 출마설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이해타산을 따지며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우리는 다자간 구도가 되면 좋다”면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겼다.

안 교수는 정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걸 염두에 둔 발언이다. 결국 보수층의 지지가 확고한 한나라당으로선 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기에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홍 대표는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네”라고 할 정도로 서울시장 선거가 다자간 대결 구도로 가는 게 유리하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2일  “YTN FM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후보로 서울시장 출마 거론된 적이 있었던 박원순 씨 뿐 아니라 저는 안철수 씨도 좋은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우리나라의 전체 정치 상황에서는 안철수 씨 본인의 의사와 관련없이 결국 범야권후보의 하나가 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 교수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은) 어떤 정치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자리가 아니다”고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비판한 뒤, 곽노현 교육감과 오 전 시장이 동시에 비슷한 시기에 문제에 관련된 것을 보기에 안타까웠고,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일종의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범시민단일후보나 야권연대 경선을 통해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안 교수는 “고민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가 앞서나가 당혹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

10.26 보궐선거에 출마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결심이 서면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안 교수 출마설과 관련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손익계산에서 어디에 더 유리할 지는 아직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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