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도박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된 이상윤(54·4급) 수원시 장안구청장에게 결국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수원시는 도박혐의로 물의를 빚은 수원시 장안구청장을 즉각 대기발령 하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해당 구청장이 도박현장에서 지인 및 업자와 카드도박을 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시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실추시켰고 공직자로서 사회적 비난과 함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와 기소여부 등을 반영해 추가적인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히, 시는 별도의 진상조사를 거쳐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 김응렬 감사담당관은 “그동안 공직자 비리가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형사고발하고 비리발생 부서장과 해당 기관장에게 연대책임을 묻는 등 공직자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를 배제하고 엄정 대처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보다 강력하게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청렴개혁을 추진하여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 13일 밤 10시 30분께부터 2시간 여 동안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의 한 전원주택단지 공사현장 사무실에서 카드 도박을 벌인 혐의로 14일 0시 40분께 현장에서 적발됐다.
용인동부경찰성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복날을 맞아 모여서 저녁식사를 시켜 소주와 함께 먹은 뒤, 190만원의 판돈을 놓고,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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