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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교직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수원화성사랑채에서 역사 연수 교류회를 가졌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 하는 가운데 일본의 양심적 평화운동가와 교원들이 경기도의 역사현장을 방문하고 한국 교직원,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교류회를 가져 주목된다.
29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화성행궁사랑채’에서 한국과 일본의 교원, 평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 교직원 공동 역사 연수와 교류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니가타현의 평화센터 와타나베 히데아키 의장, 고등학교 교직원조합 이와타 야수하루 집행부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일본인방문단과 최창의 교육의원, 경기시민사회포럼 이대수 위원장, 경기도교육청 김완기 교수학습과장 등 양국의 교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일본인방문단은 지난 24일 한국에 도착해 강화도, 남한산성, 수원 화성 등 역사 유적지는 물론 서대문형무소, 임진각, 노근리 양민학살지 등 일제침략과 남북 분단의 근현대사 현장을 탐방하며, 한국의 시민단체나 교사단체 회원들과 교류회를 진행해 왔다.
5박6일간 한국의 여러 역사 현장을 둘러보고 이날 수원에서 교류회에 참가한 와타나베 히데야키 의장은 “과거의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한 깊은 반성을 전제로 교육 분야에서부터 한일 교류를 통해 협력하고 미래의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한국과 일본의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민족적 감정 대립보다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 기술함으로써 지난 역사에서 참된 반성과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문단 교원들은 니가타현을 비롯한 곳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교육위원회에서 채택하지 않도록 평화포럼과 일교조 등이 중심이 되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각성된 교사들이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창의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인권 존중과 평화 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일본어판 경기도학생인권조례를 전달하자 일본 교원들은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교원들은 “니가타시에서도 전에 아동권리조례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보수적인 인사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자신들도 아동인권조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회를 주최한 경기시민사회포럼 이대수 위원장은 “지속적인 교원, 평화 단체 방문교류를 진행해 한국과 일본이 동아시아의 시민으로서 역사를 돌아보고 사회와 인간, 자연을 교감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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