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를 마무리할 무렵인 7월 수원 천일초등학교(교장 장덕진) 교정은 어린이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겁다.
흔히 전교 임원선거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8월에 치러지지만, 이 학교는 2월과 7월에 선거를 갖고 개학식과 함께 임기가 시작되도록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천일초는 어린이들의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천일어린이나라제도’를 특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천일어린이나라는 입법, 사법, 행정부 등 3부를 조직해 매월 비판, 견제, 감시 활동을 펼치면서도 협력, 협조 체제도 갖췄다.
지난 1학기에는 신입생 환영, 지진피해 일본어린이 돕기, 민속놀이한마당, 물물교환행사, 아빠와 뒤뜰야영, 생활인권규정 제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어린이대통령 선거에는 6학년 후보 4명이 출마했고 최고 득점자가 대통령에, 차점자가 총리로 선출되며 5학년 후보 3명중에서 부총리를 뽑게 된다.
후보들은 이미 매니페스토 협약을 통해 공명선거를 약속하고 선거운동에 한창이며, 오는 16일 전자투표를 통해 2학기 천일어린이나라를 이끌 임원들이 선출된다.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은 여름방학기간 동안 2학기 천일어린이나라 3부제도 활동에 대해 협의를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장덕진 교장은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미리 임원 선거를 실시하고 자율적인 활동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학교운영위원회 참석은 물론 여러 학교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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