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과 희소성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1970~80년대 LP 가요 명반 5종이 CD로 제작돼 팬들에게 찾아왔다.
(주)레드캐슬에이앤비는 1970년대 여성 포크 듀오 ‘산이슬 - 고운 노래 모음-과 8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소프트 록 밴드 벗님들의 1집~3집 음반, 그리고 80년대 초반 신촌 블루스의 엄인호가 몸담았던 괴짜 록 밴드 ‘장끼들’의 음반을 각각 새롭게 CD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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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슬-고운노래모음’ 표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
‘산이슬’의 음반은 희귀성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가요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고 음반시장을 통해 수십만 원에 거래될 정도이다. 특히 이 음반에서는 “이사 가던 날”, “밤비야” 등이 히트곡인데, 대표곡 “이사 가던 날”은 우리가 겪어보았을 동심의 상처를 경쾌하고 흥겨운 컨츄리 포크 스타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천 출신의 주정이ㆍ박경애는 산이슬이라는 팀 이름으로 1973년에 “마지막 남은 것”이란 번안곡으로 데뷔한 가수들이다. 이름처럼 맑고 고운 음색으로 순수한 노래를 들려줬던 산이슬은 1976년 발매된 본 음반을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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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님들 1집 2집 3집 박스’ 앞 표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
70년대 말 방송을 타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금세 좋은 반응을 얻었던 초기 히트곡 ‘또 만나요’가 수록된 1집 데뷔음반(1979년 출반)을 비롯해 1997년 김건모가 리메이크하여 히트한 ‘당신만이’ 등이 수록된 2집(1982년 출반), 그리고 초창기 3인조 형태이던 벗님들이 이후 5인조 진용으로 재정비하여 발표한 [벗님들 3집 - ‘84]에 이르기까지 초기에 발표한 음반을 연대순으로 구성해 각각 CD에 담았다.
주목받는 또 한 장의 음반은 198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레게 록과 블루스를 지향했던 괴짜 록 밴드 ‘장끼들’의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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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끼들’ 표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
특히 이 음반의 백미인 박동률의 ‘나그네의 옛이야기“는 당시 녹음이 끝난 후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이지만 1980년대 초반 방송사가 통폐합되고, 전두환 군사정권의 시퍼런 서슬이 목을 죄어오던 그 시절 사회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송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1970~80년대 최고의 음반들은 당시의 열혈 청춘이었던 4~50대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과 가슴 뭉클한 경험을,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에겐 부모세대 짜릿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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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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