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지역에서 벼 생육에 치명적인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명구가 대량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서해안 일대에 설치한 공중포충망을 통해 애멸구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태안, 서산, 당진, 부안, 군산 등에 애멸구가 많이 채집됐다며 2일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이번 애멸구는 벼 20포기당 평균 10마리 내외가 발생돼 벼 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많았던 2009년도와 비슷하거나 많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멸구는 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병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겨 심각한 피해를 준다. 벼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리면 잎에 연한 푸른색이나 노란색의 줄무늬가 길게 생기고, 비틀림이나 말림현상이 나타나며, 이삭은 패다 말거나 패더라도 기형이 되는 특성이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 사이 중국에서 애멸구가 기류를 타고 대량 날아옴에 따라 방제 소홀시 2009년과 같이 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벼줄무늬잎마름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멸구 다발생 지역은 긴급히 적용 약제를 살포하고, 특히 중국에서 애멸구가 6월 상순경까지 계속적으로 비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발생 즉시 방제를 해야 한다.
애멸구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앙시기에 반드시 애멸구 방제전용 입제를 육묘상에 처리해야 한다. 만약 약제처리를 하지 않고 이앙한 논에서 애멸구 발생이 확인됐다면, 유제, 수화제 등 방제전용 약제를 반드시 살포해야 한다.
육묘상 처리제는 약제에 따라 약효지속기간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약효지속기간이 30일 내외이다. 이앙하는 논의 애멸구 밀도가 높거나 이앙 후 20일 이상 경과되어 애멸구 밀도가 높아졌다면 방제전용 약제를 반드시 살포해야 한다.
논 뿐만 아니라 논둑, 제방, 용?배수로 주변에도 많이 있으므로 그 일대에까지 살충제를 고루 살포해 준다.
농진청 관계자는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일단 발생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병을 매개하는 애멸구를 반드시 방제해 한다”면서 “특히 애멸구 밀도가 높은 포장은 유제, 수화제를 사용해 추가방제를 실시하되 논둑 등 논 주변까지 동시에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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