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 관련 ‘진실과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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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채용 관련 ‘진실과 거짓’
  • 한상훈 기자
  • 승인 2011.05.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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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취업도 정보전’이라고 한다. 실제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채용 관련 소문을 알아보는 것이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취업 관련 소문 중에서도 진실과 거짓이 있다.

이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29명을 대상으로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채용과 관련된 소문의 진실과 거짓’을 서류 및 면접 전형별로 조사해 17일 공개했다.

먼저 서류 전형과 관련해 구직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소문 1위로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근무조건 열악’(52%, 복수응답)을 꼽았다. 사실 이런 중소기업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지원을 망설이는 구직자들이 많다.

하지만,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자랑하는 알짜 중소기업들이 꽤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했다.

2위는 ‘학력과 학벌 높을수록 유리’(38.9%), 3위는 ‘해외경험 및 어학연수는 기본’(35.8%)으로 나타났으며, ‘지방 출신은 불리’(34.5%), ‘졸업예정자가 졸업자보다 유리’(27.9%), ‘스펙보다 자기소개서가 더 중요’(22.3%), ‘이력서 취미, 특기는 무의미’(21.8%),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20.5%)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 전형과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소문으로는 ‘면접 상관없이 스펙이 당락 좌우’(42.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실제 기업들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맞춤형 핵심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서류보다 면접을 강화,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이다.

다음으로 ‘적당한 거짓말은 합격에 유리하게 작용’(41.9%), ‘서류평가점수 면접에 영향 없음’(25.8%), ‘면접 시 질문 적으면 탈락 가능성 증가’(24%), ‘토론 시 주장보다 경청해야 합격률 증가’(24%), ‘개성 있는 사람이 평가에 유리’(21.8%), ‘최종 면접 탈락 시 재지원 불가’(20.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반대로 진실에 가까운 소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서류전형과 관련해서 진실에 가장 가까운 소문은 ‘공백기간 길면 불리’(45.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졸업을 유예하거나 대기업만 고집하느라 장기구직에 돌입하는 구직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낸 경우는 상관없지만, 특별한 목적 없이 시간을 허비할 경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어 ‘이력서 사진 미부착 시 감점 및 탈락’(44.5%), ‘나이 많을수록 불리’(42.8%),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연봉 높음’(30.1%), ‘타 기업명 기재 시 탈락’(29.3%), ‘대외활동 경험 많을수록 유리’(27.5%) 등의 순이었다.

면접전형의 경우에는 ‘다리떨기 등 태도 나쁘면 감점’(62.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아 구직자의 인격과 평소 습관 등을 그대로 나타내는 태도는 중요한 평가 요소임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호감 가는 인상이면 합격 가능성 증가’(47.6%), ‘스펙보다 인성이 중요’(38.4%), ‘지각하면 탈락’(35.4%), ‘면접관의 호응이 높으면 합격률 증가’(30.6%), ‘면접 목소리도 평가에 영향’(29.3%), ‘눈물 등 지나친 감정표현은 탈락’(2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오해가 취업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합격 후 조기 퇴사자 증가’(34.5%)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채용 전형에 대한 불신 팽배’(21.4%), ‘스펙 상향 평준화 현상 심화’(16.2%), ‘구직 포기자 증가’(1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맞춤전략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은 좋지만, 잘못된 소문 때문에 입사지원 자체를 포기하거나, 구직 의욕을 상실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만큼 출처가 명확한 정보를 가려서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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