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해충 ‘천적’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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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해충 ‘천적’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 도입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5.1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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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해충 발생초기 천적 방사하면 90% 이상 효과
   
▲ 상추에 발생한 해충(싸리수염진딧물)을 천적인 꼬마남생이무당벌레로 방제할 수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여름철 쌈채소의 대표격인 상추에 발생하는 해충을 천적으로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기술이 도입돼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쌈채용 채소로 제철을 맞은 상추의 시설재배지에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천적을 활용한 해충의 친환경 방제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추는 대부분 잎을 생식으로 먹기 때문에 해충이 피해를 주더라도 살충제의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사용할 수 없어 해충방제에 어려움이 큰 작물이다.

상추의 주요 해충으로는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가 있는데, 이들은 상추의 잎을 직접 해를 입혀 단독 피해시 10~15%, 2종의 복합 피해시 20~30%정도 생산량이 감소될 정도다.

싸리수염진딧물은 연중 상추의 잎 뒷면에 발생해 잎을 빨아먹거나 감로를 배설해 그을음이 생기며, 탈피한 허물이 상추에 묻어 소비자에게 혐오감을 유발한다. 

꽃노랑총채벌레는 5~10월 하순에 발생하며 상추의 잎 뒷면을 갉아 빨아먹어 흰색의 반점을 만든다. 밀도가 높아지면 피해가 확산돼 잎 앞면과 뒷면의 엽맥 사이사이에 갈색의 무늬가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는 상추 정식 후 세심한 관찰을 통해 예찰하고 해충 발생 초기에 천적을 방사하면 90%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는 상추 재배지에서 끈끈이트랩에 유인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흰색 용지를 잎 아래에 놓고 손으로 잎을 살며시 5회 정도 두드려 주면 잎 뒷면의 해충이 종이 위에 떨어지고 이를 육안으로 예찰하며, 예찰은 작업 틈틈이 2~3일 간격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싸리수염진딧물의 발생초기에는 꼬마남생이무당벌레를 ㎡당 0.2마리(150마리/10a) 밀도로 12~14일 간격으로 2~3회 방사하고, 꽃노랑총채벌레는 4~9월 사이에 정식하는 상추에서 정식 초기에 총채가시응애를 ㎡당 15.2마리(15,000마리/10a) 밀도로 1회 방사하면 된다.

상추 생육 예찰을 통해 꽃노랑총채벌레의 밀도가 높아지면 미끌애꽃노린재를 ㎡당 0.8마리(750마리/10a) 밀도로 12~14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거나 지중해이리응애를 ㎡당 35마리(18,750마리/10a) 밀도로 14~20일 간격으로 1~2회 방사, 또는 오이이리응애를 ㎡당 38마리(75,000마리/10a) 밀도로 12~14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면 된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천적 이용기술은 상추 작기에 따라 해충의 종류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2~11월에 재배되는 상추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소득증진에 일조할 수 있는 실용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상추 재배농가에서 5~10월 사이에는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가 동시에 발생해 피해가 30%로 높아진다”면서 “진딧물 천적인 꼬마남생이무당벌레, 총채벌레 천적인 총채가시응애, 미끌애꽃노린재를 활용하면 피해율을 5%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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