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취업 경쟁 못잖게 기업들도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일까, 올해 들어 채용 절차나 기준 등을 강화하는 기업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317명을 대상으로 ‘채용 전형 강화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4%가 ‘작년보다 까다롭게 진행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신입 채용’(20.5%)보다 ‘경력 채용’(49.7%)을 진행할 때 까다롭게 한다는 기업이 2배 이상이나 많았다.
이전 채용보다 까다롭게 바뀐 방식은 ‘심층면접 실시’(34.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원자격 제한 강화’(29.2%), ‘면접전형 세분화’(23.2%), ‘인턴제 도입’(22.7%), ‘합격 기준 상향 조정’(21.1%), ‘인적성 검사 도입’(18.4%), ‘면접 시간 확대’(18.4%) 등이 뒤따랐다.
채용을 더 까다롭게 진행하는 이유로는 ‘직무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4.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43.8%), ‘조기퇴사 및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43.2%), ‘핵심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31.4%), ‘허수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해서’(19.5%) ‘채용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14.6%)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채용 절차, 기준 등을 강화해 선발한 직원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작년보다 까다로운 채용을 진행한 기업(49개사)의 63.3%는 ‘이전에 채용한 직원보다 만족도가 높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채용을 작년과 비슷하게 진행하는 기업(132개사)은 그 이유로 ‘비효율적인 것 같아서’(3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가 감소할 것 같아서’(27.3%), ‘채용 경쟁률이 낮은 편이라서’(18.9%), ‘우수 인재가 지원하지 않을 수 있어서’(15.9%), ‘이미 채용전형이 충분히 까다로워서’(15.2%), ‘시간이 오래 걸려서’(9.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 절차와 평가 기준 등을 기업의 특성에 맞춰 세분화하거나 차별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막연한 취업준비로는 실패하기 쉽다”면서 “목표기업을 설정하고 해당 기업에 대해 철저히 분석, 강화된 채용방식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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