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교육감은 2일 최전방 비무장지대 근처에 위치한 대성동초등학교 입학식에 참가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011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2일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자리한 대성동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축하와 함께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날 대성동초교 학교버스를 이용해 공동경비구역(JSA)에 도착 한 김 교육감과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등 일행은 안보체험관과 판문점 체험을 마친 뒤 입학식에 참석했다.
대성동초교의 올해 입학생은 오형석, 이수혁, 이채영, 정영록, 조예슬 등 총 5명의 어린이로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됐다.
이 어린이들은 파주 문산읍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해 등하교하게 된다. 대성동초교는 파주시 공동학구이며 입학희망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입학식 축사를 통해 “직접 비무장지대 학교에 와 보니 남북분단과 대치의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어린 시절부터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나누는 습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는 학교관계자와 유엔군 사령부, 미경비대대 관계자를 비롯해 마을주민, 학부모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해마다 2월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몇 명의 아이들 졸업식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곤 하는 대성동초교는 비무장지대(DMZ) 관할지역에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북쪽으로 400m쯤 걸으면 군사분계선이 있고, 그곳에서 1.4km 더 가면 북한의 최남단 민간인 거주지로 인공기가 펄럭이는 기정동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남북분단과 냉전체제를 상징하는 역사현장이다.
대성동초교는 이 날 입학한 신입생 5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재학생과 17명의 교직원이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올해 42회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