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식물바이러스 538종 한번에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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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식물바이러스 538종 한번에 ‘진단’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01.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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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칩 이용 식물바이러스 진단시스템’ 개발

   
▲ ⓒ 뉴스윈(데일리경인)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등 500종이 넘는 식물바이러스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식물바이러스 538종을 동시에 진단하고 신종 바이러스까지 탐색할 수 있는 ‘올리고 칩을 이용한 식물바이러스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은 538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진단용 프로브(탐침, probe)를 개발, 이를 손톱정도 크기의 판에 부착해 ‘올리고 칩’을 만든 것이다.

‘바이러스 진단용 대용량 올리고 칩(LSON 칩)’은 특성이 다른 약 4천개의 프로브들로 구성돼 있으며, 분석시료로부터 추출한 표지핵산을 칩과 반응시킨 후 해당 프로브들의 형광반응으로 식물바이러스를 진단하게 된다.

이 올리고 칩은 지금까지 유전자 염기서열이 알려져 데이터 베이스(DB)가 구축된 538종의 식물바이러스를 한번에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신종이나 변이종 식물바이러스까지 발견이 가능한데, 콩, 인삼, 큰조롱 등의 작물에서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4개의 신종 바이러스도 발견했다.

이번 진단기술의 개발로 앞으로 식물바이러스병에 대한 신속 정확한 원인구명 및 발빠른 대책수립은 물론 진단에 따른 노동력, 비용, 시간도 크게 절약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식물체에 대한 엄격한 검역도 가능해질 전만이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이수헌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와 농산물 교역 확대 등으로 새로운 식물바이러스병의 출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최첨단의 식물바이러스 진단기술과 바이러스 방제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올리고 칩을 이용한 식물바이러스 진단시스템’에 대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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