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목현천에는 혈세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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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목현천에는 혈세가 흐른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7.08.0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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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경안·송정동 일원에서 ‘목현천 자연형하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하천 폭을 지나치게 좁게 시공했다가 최근 이를 다시 곱절로 넓히고 있어 수억원대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특히 하폭을 배로 넓힌 뒤에도 최근 범람하는 등 당초 실시설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도 도가 이를 승인해 줘 혈세 낭비에 경기도청도 한몫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시 등에 따르면 ‘목현천 정비공사’는 총연장 1.9㎞, 폭 38M(평균치) 구간을 자연하천으로 변경하는 1·2차 사업으로 1차 사업은 1.5㎞ 구간에 20억원을 투입, 작년 도로부터 ‘실시설계승인’을 받아 같은 해 7월 착공해 금년 5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60%의 공정률을 보이던 올 초 기존 공사를 50% 가량 뒤엎고 하폭을 넓히는 재공사를 실시, 이로 인해 낭비된 혈세만 5억900여만원으로 추산(시측 집계)되고 있으며 준공예정일 3개월이 지나도록 공사완료가 안되고 있다.
당초 2천600만원을 들여 만든 실시설계는 물론 이를 승인한 도청 심사 역시 엉터리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시는 “하천의 폭이 좁아 우기 시 범람의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있어 이를 적극 수용, ‘설계변경’을 통해 하폭을 곱절로 넓게 재시공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천의 폭을 배로 넓힌 뒤에도 최근 하천이 넘쳤던 것으로 알려져 목현천자연하천정비공사의 전면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20억원이었던 공사비가 29억원으로 슬그머니 올린 점도 문제다.
지난 2003년 8월 투·융자심사 당시 총사업비는 20억원이던 것이 이후 슬그머니 50% 가량 올라간 것.
이와 함께 이 사업 예산이 본예산에 편성되지 않고 2차 추경(03. 9. 20)에 편성된 점도 차기년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등 회계질서에 비춰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추가경정예산은 본예산 성립 후 예상치 못한 이유로 본예산에 수정을 가하는 예산인 만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목현천정비사업은 본예산(2004년도)에 실어 집행하는 것이 옳았다.
이에 대해 시는 시원한 해명을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비에 대해 한 직원은 ‘29억원’ 다른 직원은 ‘34억원’으로 서로 다르게 알고 있어 총공사비가 명확히 드러날 경우 낭비된 혈세 규모는 더욱 커질 공산이 높다.
한편 광주경찰서는 ‘목현천자연하천정비사업’과 관련 장부를 수거 정밀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2005년 09월 0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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