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피랍자 무사귀한, 한국군 즉각 철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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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피랍자 무사귀한, 한국군 즉각 철군" 호소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7.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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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배형규 목사 애도...남은 22명 위해 긴급대책회의 열어

아프간에 피랍된 한국인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단체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피랍이후 줄 곧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6일 성명을 통해 '아프간 피랍 한국인 무사귀한관 한국군 즉각 철군을 요구'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호소문에는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저항하는 것은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온다"며 "아프간 텔레반은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납치한 23명을 무사히 석방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행동은 또 "미국이 일으킨 테러와의 전쟁에 한국정부가 지원군으로 참여했다"며 "아프간의 재건지원이라는 명분으로 국민들을 호도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한국군을 철수시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외세의 점령이 종식되고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힘으로 그곳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피랍된 23명이 무사히 석방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노력과 지원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희생자 애도와 한국군 철군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석운 공동운영위원장은 "테러위협과 납치 등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앞으로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파병된 한국군을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고한 인질에 대한 살해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는 남은 피랍자 22명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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