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속정이 민간어선과 충돌한 뒤 침몰해 해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10일 밤 발생했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참수리 고속정은 150t급으로 10일 밤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 수행 중 귀환하다가 부선선적 어선(270t)과 충돌했다.
사고 당시 고속정에는 30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28명은 긴급 출동한 다른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중상이 심했던 노가빈 일병은 병원으로 후송된 뒤 숨졌으며, 임태삼 하사와 홍창민 이병은 충돌 직후 바다에 빠져 실종된 상태다. 고속정도 바닷물이 유입돼 침몰했다.
현재 군 당국은 사고 해상에 링스헬기 1대와 CN-235 수송기 1대, 고속정 1척, HH-60 구조헬기 1대, 기뢰탐색함 등을 긴급 투입해 수색중이지만 파고가 높아 실종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고속정과 충돌한 어선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파손 정도도 경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군 당군은 구조된 승조원과 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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