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름에 빗댄 저질 건배사로 물의를 빚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대한적십자사 경만호 부총재가 10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날 경 부총재는 이날 “본의는 아니었으나 이산가족상봉단장과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과 이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 부총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 부총재의 공식 사임서는 대한적십자사의 적절한 내부절차를 거쳐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경 부총재는 지난 2일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을 앞두고 속초에서 취재기자들과 함게 한 술자리에서 “요즘 뜨는 건배사 중 ‘아바마’가 있다”면서 현직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빗댄 ‘아바마(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고 외쳐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 부총재는 지난해 1월, 2년 임기의 한적 부총재로 선임됐으며, 대한의사협회 회장, 대한결핵협회 부회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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