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확정, 결국 명진스님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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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확정, 결국 명진스님 떠나
  • 한상훈 기자
  • 승인 2010.1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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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재정 공개 등 개혁적 사찰 운영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 섞인 법회로 주목받았던 강남 봉은사가 결국 조계종의 직역사찰로 지정됐다.

조계종은 강남 봉은사를 특별분담금 사찰에서 해제해 종단 직영사찰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조계종은 종무회의를 열어 봉은사 지역사찰 지정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지역사찰 운영관리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조계종은 명진스님의 임기가 끝나는 13일 이전에 후임 주지(재산관리인)를 임명할 방침이다. 후임 주지에는 현재 부주지를 맡고 있는 진화스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인 원담스님은 “종단 내부 문제인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경험을 소중히 하여 향후 직영사찰의 원만한 운영에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무원의 직영사찰 지정에 강력히 항의해 왔던 명진스님은 이날 오후 봉은사를 떠났으며, 강원도 백담사에서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명진스님은 2006년 11월 당지 지관 총무원장 재임시 봉은사 주지로 임명돼 사찰 재정 공개와 신도회의 종무회의 참석, 1천일 기도 완성 등으로 불교계 안팎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3월 초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변경하려는 총무원 측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외압설’, ‘청와대 회유 협박설’ 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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