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국상’ 문준영 교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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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국상’ 문준영 교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 수상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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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10일 오후7시 한국언론재단 19층에서 진행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4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문준영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야노 히데키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사무국장(사회부문)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임종국 선생(1929∼1989)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임종국상은 학술·문화와 언론·사회 두 부문의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해 오고 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소설가 조정래 선생, 언론인 주섭일 선생,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 문준영 교수 ⓒ 뉴스윈(데일리경인)

학술부문 수상자인 문 교수는 법제사 전공자로서 대한제국기·일제강점기·미군정기를 아우르는 한국사법의 형성과정과 검찰 중립 등 사법 민주화에 대한 연구논문을 집중 발표했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에 참여하면서 사법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수상저서인 <법원과 검찰의 탄생>은 방대한 양의 근·현대 문헌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분석한 역작으로, 한국 사법의 관료적 폐해와 비민주성의 연원이 일제 식민지시기에 있음을 논증했고, 나아가 사법개혁과 법조 민주화의 대안까지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 ⓒ 뉴스윈(데일리경인)

사회부문 수상자인 야노 히데키 씨는 오랜 기간 한일과거사 청산운동의 최일선에서 헌신해 온 일본의 시민운동가이다.

1970년대 학생운동, 1980년대 노동운동을 거쳐1990년대부터 15년간에 걸쳐 일본 내 전후 청산운동에 힘써왔다.

특히 징병·징용·일본군‘위안부’ 등 일제하 강제동원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활동·소송지원·위령사업·보상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야스쿠니신사 반대 캠페인과 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 등 국제연대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일본 사회에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심사위원회는 문 교수의 수상자 선정에 대해 오늘날 사법부 특히 검찰의 현실과 관련하여 의미를 부여했으며, 야노 히데키 씨의 경우 현직 공무원으로서 또 우익의 위협이 엄존하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이루어진 진정한 반성에 기초한 실천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0일(수) 오후 7시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공동주최로 한국언론재단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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