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4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문준영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야노 히데키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사무국장(사회부문)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임종국 선생(1929∼1989)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임종국상은 학술·문화와 언론·사회 두 부문의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해 오고 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소설가 조정래 선생, 언론인 주섭일 선생,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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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준영 교수 ⓒ 뉴스윈(데일리경인) |
학술부문 수상자인 문 교수는 법제사 전공자로서 대한제국기·일제강점기·미군정기를 아우르는 한국사법의 형성과정과 검찰 중립 등 사법 민주화에 대한 연구논문을 집중 발표했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에 참여하면서 사법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수상저서인 <법원과 검찰의 탄생>은 방대한 양의 근·현대 문헌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분석한 역작으로, 한국 사법의 관료적 폐해와 비민주성의 연원이 일제 식민지시기에 있음을 논증했고, 나아가 사법개혁과 법조 민주화의 대안까지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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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 ⓒ 뉴스윈(데일리경인) |
사회부문 수상자인 야노 히데키 씨는 오랜 기간 한일과거사 청산운동의 최일선에서 헌신해 온 일본의 시민운동가이다.
1970년대 학생운동, 1980년대 노동운동을 거쳐1990년대부터 15년간에 걸쳐 일본 내 전후 청산운동에 힘써왔다.
특히 징병·징용·일본군‘위안부’ 등 일제하 강제동원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활동·소송지원·위령사업·보상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야스쿠니신사 반대 캠페인과 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 등 국제연대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일본 사회에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심사위원회는 문 교수의 수상자 선정에 대해 오늘날 사법부 특히 검찰의 현실과 관련하여 의미를 부여했으며, 야노 히데키 씨의 경우 현직 공무원으로서 또 우익의 위협이 엄존하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이루어진 진정한 반성에 기초한 실천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0일(수) 오후 7시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공동주최로 한국언론재단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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