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52% 코로나로 “더 행복하지 않다” 고민 상담 대상이 없는 아동 심리.정서문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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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52% 코로나로 “더 행복하지 않다” 고민 상담 대상이 없는 아동 심리.정서문제 높아
  • 김광충 기자
  • 승인 2020.12.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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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아동상담소는 12월23일 연구보고회

화성시아동상담소는 12월23일 연구보고회를 통해 코로나(COVID-19)로 인한 환경변화가 화성시 초등학생의 심리·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화성시 소재 초등학생 4, 5학년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초등학생 52% 이상이 코로나19 사태로 “더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족구성과 생활, 코로나19 관련 등 9개 문항과, 심리·정서 관련 36개 문항 등 총 45개 문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 행복 정도에서, “더 행복하지 않다”가 전체 52.5%를, “차이가 없다”가 35.1%, “더 행복하다”가 12.5%를 차지하였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78.2%가 이전처럼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이 좋다고 할 만큼 현재 초등학생은 행복하지 않다고 하였다.

심리·정서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위축”이 가장 큰 문제로 조사되었고,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우울증”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위축”은 부끄러움을 타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고 주위 사람들이 많으면 어색함을 느끼는 것이고, “주의집중”은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하기 싫어하고, 주의가 산만함을 나타낸다. “공격성”은 별 것 아닌 일로 싸우고 화를 내고 트집이나 방해하는 것이고, “신체증상”은 피곤하고 입맛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우울증”은 걱정이 많아지고 자신 탓을 하기도 하며 슬퍼지고 우울해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위와 같은 결과는 남녀 성별, 고민 상담 대상의 유무, 맞벌이 부모 유무 등의 기준에서도 차이가 난다.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고민 상담 대상이 있는 아동보다는 없는 아동이, 그리고 맞벌이 부모로 인해 하루 종일 혼자 집안에 있는 아동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화성시아동상담소 정선미 소장은 ”고민이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혼자서 생각하거나 고민할 대상이 아무도 없는 경우가 19.7% 이며, 이들의 정서 문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발생시 혼자서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아존중감이나 자아탄력성이 낮을 경우에는 우울이나 공격성 등으로 표출되어 사회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 아동들 대상으로 심리.정서적 성장을 촉진하고, 내적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아동상담소는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과 가족에게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고자 「화성시 아동상담소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에 의거 2019년 5월부터 설치·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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