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기억을 미술관 경험으로 확장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미술 장르를 통해 체험해보는 전시 《미미 味美》를 12월 22일(화)부터 2021년 5월 28일(금)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개최한다.
《미미 味美》전시 참여 작가는 지난 5월 만 39세 이하의 수원, 화성, 오산 지역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맛있는 느낌의 주제 및 소재’를 주제로 한 공모에서 선정된 5인인 권현정, 김은하, 보름, 이두한, 임민정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었으며 개인이 음식에 대한 경험을 떠올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음식에 대한 기억을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소개된다.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부 <예술가의 멋대로 장보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1부 <예술가의 멋대로 장보기>는 작품의 색, 형태 등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는 활동을 유도하도록 구성됐다.
권현정(b.1992)의 <솜사탕과 진저 브래드맨>(2020), <아이스크림>(2020)은 작가가 느끼는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사물 고유의 색을 다시 정의해본다. 보름(b.1983)의 <식탁정원>(2020), <여름체리>(2020)는 기존 정물화처럼 음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그림자를 없애고 밝은색을 사용하는 등 감성을 음식에 투영했다. 이두한(b.1984)은 삶의 스트레스, 관계의 어려움과 공허함으로 인한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풀어내는 것으로서의 음식을 <그린룸(Green Room)>(2019), <타겟(Target)>(2018)으로 표현했다.
2부 <예술가의 부엌> 여기 동그란 파란 모자를 쓴 재료는 버섯 맛이에요.
2부 <예술가의 부엌>은 장보기 활동을 통해 수집한 음식에 대한 개인의 ‘기억’을 재구성한 후에,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새롭게 창조하는 ‘예술 요리하기’ 활동이다. 임민정(b.1984) 작가는 기억 속 음식들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단순화한 <부분과 전체>(2019), <분리된 평면 오브제>(20187-2018), <집합>(2020)을 선보인다. 이 과정을 통해 예술로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며 조형요소와 창작 기법을 이해해 본다.
3부 <예술가의 요리법> 짜잔! 널 위해 준비했어.
3부 <예술가의 요리법>에서 김은하(b.1995)는 버려진 옷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여 먹는 순간에는 행복하지만 살이 찌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한 <맛있게 드세요>(2020)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품을 보고 2부에서 참여자가 만든 나만의 예술요리에 냄새와 맛을 더해 레시피를 상상하고 짧은 글로 표현하고 만든 음식을 주변과 나누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감상교육, 셀프 창작 워크숍이 상시로 진행되며, 3월부터 초등 단체 프로그램 <맛 보는 미술사>, <아티스트 토크>도 개최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단체 프로그램과 아티스트 토크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운영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에서 일정 확인 및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수원미술전시관은 어린이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을 예방하고자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전예약제를 통해서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음식’에 대한 개인의 기억을 미술관 경험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