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지천 폐수 방류 원인은 수원하수종말처리장 ‘용량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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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 폐수 방류 원인은 수원하수종말처리장 ‘용량 초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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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와이> 보도 “황구지천 보호위해 근본대책 마련해야”

   
▲ 지난 7월 27일 수원시환경사업소(화성시 송산동 소재) 방류구 주변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데일리와이>제공 ⓒ 뉴스윈

지난 7월 황구지천 물고기를 떼죽음으로 몰고 갔던 오폐수는 수원하수종말처리장의 폐수처리 용략을 초과했기 때문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당시 오폐수의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42.1㎎/L로 하천 생활환경 기준치를 14배 이상 넘었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수원시(시장 염태영)쪽에선 사건 발생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오·폐수 역류에 대한 근본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와이>는 24일 수원시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용량 자료를 토대로 그 원인을 분석한 결과 하루 최대 52만 톤을 처리시설할 수 있는 시설에 최고 85만 톤까지 방류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하수처리장(화성시 송산동 소재)은 하루 최대 52만 톤(적정처리 용량 43만 톤)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하수처리시설이다. 문제는 실제 처리량은 설계기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게는 하루 85만 톤까지 처리하고 있다.

적정처리 용량의 두 배 가까운 오폐수를 억지로 처리함 셈이다.

자료를 보면 실제 수원하수처리장의 월평균 하수처리량은 5월 51만 3965톤, 6월 52만8258톤, 7월 54만 5975톤, 8월 61만 7041톤, 9월 68만 2484톤, 10월(20일 까지) 56만 607톤에 달했다. 이는 매달 처리된 하수량을 30일 또는 31일로 나눈 수치다.

평균 처리량도 하수처리장의 한계수위는 이미 넘어선지 오래였고, 정상적 처리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하는 자료라는 게 <데일리와이>의 지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원시 하수과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수립된 수원시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2010년 하수발생 총량은 일일 50만6752톤으로 산정돼 있다”며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지하수 또는 우수로 볼 수 있고 시간당 40㎜ 강우 시에도 융통성 있게 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1차 처리가 가능하기에 하루 최대 109만 톤 까지도 처리할 수 있다”며 “내년 4월에는 서호천에 4만 7천톤 시설 2015년 황구지천 상류에도 5만톤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문제될 것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 관계자가 밝힌 서호천 및 황구지천 상류에 증설할 계획인 하수처리 시설은 현재 수원하수처리장 용량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데일리와이>의 진단이다. 서호천의 경우 광교택지지구의 물량을, 황구지천 상류의 시설은 호매실지구 물량을 위해 증설되기 때문이다.

<데일리와이>는 도한 수원시가 오폐수 역류를 의도적으로 조절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수원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있을 때면 의례 시스템상 오류라거나 강수량 탓을 해 왔는데, 이같은 수원시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데일리와이>는 한 달 내내 비가 내렸던 8월의 경우 월평균 처리량은 61만7041톤인 반면 15일간 비가 내렸던 9월의 경우 월평균 하수처리량이 68만2484톤으로 장마철보다 많았다는 걸 제시했다. 인 8월을 넘어선 수치다.

수원시의 주장대로라면 강수일 또는 강수량이 많을 경우 하수발생량도 비례적으로 증가해야 하지만 일평균 하수발생량은 강수일과 비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염 시장이 수원하수처리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시기는 9월 초순경이다. 공교롭게도 오히려 장마철이라고 할 수 있는 7월과 8월보다 9월에 월등히 많은 량의 하수가 처리됐다.

이에 대해 <데일리와이>는 “수원하수처리장이 처리량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폐수를 역류시키다가 염 시장의 질책이 있은 후부터 역류를 중지해 자체 처리량이 늘어 난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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