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림산업 등 국책연구비 7,200만원 술값으로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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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대림산업 등 국책연구비 7,200만원 술값으로 “꿀꺽”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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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연구비가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관리 강화해야”

   
▲ 심재철 의원(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 뉴스윈(데일리경인)

삼성SDS와 대림산업, 한진중공업 등 34개 업체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14개 대학 등이 최근 3년간 7천200만원의 국책연구비를 술값으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으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이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21일 공개해 알려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삼성SDS 등 34개 업체와 서울대 등 14개 대학 등 전체 48개 연구기관들이 항공선진화사업, 건설기술혁신사업, 첨단도시개발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연구비 중 7천264만원을 밤 11시에서 새벽3시 등 심야시간대에 연구비카드로 술값을 결재하는데 썼다.

주류비 결재금액은 건당 최고 305만원이었으며, 1회에 100만원이 넘는 건도 10건이나 되었다. 특히 민간업체가 주관연구기관인 경우 연구비를 주류비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였고 사용한 금액도 많았다.

삼성SDS의 경우 20회에 걸쳐 2천만원이 넘는 연구비를 술값으로 썼으며, 대림산업은 38회에 1천232만원을, 한진중공업은 17회에 걸쳐 751만원을 사용했다.

34개 업체에서 사용한 주류비가 6천400여만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14개 대학에서 사용한 술값은 모두 840여만원이었다. 술값으로 지출한 연구비 중 업체 연구비 지분율 15%를 제외한 5천700만원은 전액 환수처리 됐다.

이와 관련 심재철 의원은 “연구비가 연구를 제대로 수행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적정수준의 연구비를 책정해 연구목적 외로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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