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 허위 경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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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 허위 경력 ‘논란’
  • 김원태 기자
  • 승인 2010.10.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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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보도 “주요 경력 4개 중 3개가 부풀리거나 허위”


국립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49)의 경력 상당수가 허위라는 지적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단장의 이 같은 허위 경력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20일 이 단장이 내세운 주요 경력 4개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 소장’(1998년-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2002년부터), ‘국립오페라단 초대 상임연출가’(2003년), ‘도니제티 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2006년-2008년) 중 3개는 허위이거나 부풀려진 것이라고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 소속 정장선 의원(민주당)과 최문순 의원(민주당)의 말을 종합해 보도했다.

우선 이 단장은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 소장’ 지냈다고 주장하지만, 서울대가 밝힌 역대 소장 명단에는 이 단장의 이름은 없고, 당시 소장은 박세원 성악과 교수였으며, 이 단장은 소장 대행을 맡았을 뿐이란 것이다.

제1대 국립오페라단 상임연출가라는 경력도 거짓이라고 <프레시안>은 보도했다. 최문순 의원은 “당시 계약서를 확인해 본 결과 상임이 아닌 상근연출가였다”며 “상임연출가는 오페라단의 공연을 총지휘 감독하는 자리지만, 상근연출가는 비상근의 반대말일 뿐 상임연출가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직책”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도니제티 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라는 경력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단장은 ‘외국인 초빙교수’로 임명했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아카데미가 위치한 이탈리아 마자테시에서 강의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지적이다. 그뿐 아니다. 이 아카데미는 정식 학위를 주는 학교가 아닌 사설학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8년 8월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로 임명된 이소영씨는 그해 12월 “규정에 없는 합창단을 운영할 수 없다”고 사회적 파문 속에서도 2009년 3월 합창단을 공식 해체시켰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2의 신정아 사건 아니냐”, “대단하다, 이런 경력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유인촌씨만 아니라 MB도 책임져야”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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