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부산항에 끌어들인 PSI훈련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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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부산항에 끌어들인 PSI훈련 중단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14 09: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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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핵문제 해결하려면 6자회담 가동하고 대화 나서야”

   
▲ 경기진보연대와 6.15경기본부를 비롯해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수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PSI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공해상에서 강제적인 검문검색을 하겠다는 PSI는 한반도 긴장만 높이는 군사훈련입니다. 더구나 일본 자위대까지 부산항에 끌어들여 군사 훈련을 하는 건 우리 일제 식민통치를 기억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또 다시 치욕을 안기는 일입니다.”

경기진보연대와 6.15경기본부를 비롯해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은 13일 수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적인 흐름과도 어울리지 않는 PSI(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치욕스런 한일합방 100년, 일본 자위대가 웬말이냐”, “PSI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하라”, “일본 자위대에 정신대 할머니들이 분노한다”, “자위대까지 끌어 들인 미국을 규탄한다” 같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참여했다.

“일본군을 다시 끌어 들이는 군사훈련을 용납해서는 안돼”

장창원 경기남부 평통사 상임대표(오산 다솜교회 목사)는 “해방 후 처음으로 일본 군함이 한국 해안에서 벌어지는 전쟁연습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가 아시아의 전쟁기지가 돼 또 다시 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은 일본에서 미군 철수를 연기시키고,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유보하게 만들려는 미국의 군사패권을 위한 국제적인 사기극입니다. 특히 일본군을 다시 끌어 들이는 군사훈련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장 상임대표는 “박종철 열사 고문 조작사건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이 됐다”면서 지금 일어나는 조작과 사기극들은 결국 평화와 통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햇다.

신용욱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PSI훈련은 대량살상무기의 국제화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미군의 주도아래 전세계 공해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가장 많은 살상무기를 가진 미국이 자국의 무기 감축은 않는 상태에서 국제법을 무시한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사무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북에 대한 위협을 가하는 군사훈련에 참여할 것이 아니라 수해로 고통 받는 동포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야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자위대까지 끌어 들인 미국을 규탄한다”,“일본 자위대에 정신대 할머니들이 분노한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핵문제 해결하려면 6자회담 다시 가동하고 대화 나서라”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PSI는 각국의 공해 통항 자유를 무시하고 특정 나라 선박에 대해 강제적인 검문 검색을 하자는 것이어서 그 자체로 국제법적 논란을 안고 있다”면서 “게다가 북한과 중국 등이 반발할 훈련을 우리나라 주관으로 우리 해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니 파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한 “이번 PSI훈련에서 더욱 놀아운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의 구축함 등이 참가한다는 것”이라면서 “일본 자위대를 우리 영내로 끌어들여 군사훈련으르 진행하는 것은 해방 이후 그 어느 정권에서도 감히 시도하지 못해왔던 일”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들은 “PSI훈련을 통해 대량파괴무기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6자회담 과정을 다시 가동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PSI훈련은 13일과 14일 이틀간 부산 앞바다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차단하고 특공대가 검문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훈련은 천안함 사태 이후 나온 이른바 ‘5.24 조치’를 통해 PSI 훈련에 적극 참여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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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섭 2010-10-14 15:32:27
일본 자위대가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초청되서 오다니
이제부터 매년 군사 훈련할 때마다 오게 되는 계기가 되겠군요. ㅋㅋㅋ
정말 치욕이다.
이런게 나라를 팔아 먹는거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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