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공정’에 분노한 누리꾼들 서명운동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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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공정’에 분노한 누리꾼들 서명운동 ‘봇물’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10.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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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조선족들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 우기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자 분노한 누리꾼들의 ‘저지 서명운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른바 ‘중국의 한글빼앗기’이자 ‘한글공정’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이른바 ‘한글공정’이 알려진 것은 앞서 <전자신문> 10일자 보도를 통해서다. 신문은 중국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인 것이 중국조선어정보학위 등에 대한 취재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11일 다음(daum) 아고라에 “중국이 한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란 이슈 청원 서명을 시작했다. 이 누리꾼은 “첨단 IT 기기 한글 입력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 쳐해있다”면서 “여러분들이 평소 무심코 사용하던 각종 한글자판들이 중국인들이 추진하는 국제규격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단 소리”라고 참여를 호소했다.

“이는 중국인들이 자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들의 언어를 사실상 중국의 것으로 규정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동북공정에 이은 새로운 도발인것 같습니다.”

서명기간은 오는 11월 11일까지이고, 서명목표는 1만명으로 잡혀있는데, 12일 낮 1시 46분현재 8천155명이나 참여했다.
서명참여 하기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9029&RIGHT_PETITION=R0

 한편 소설가 이외수씨는 11일 중국 정부에서 이른바 ‘한글공정’이라 할 만한 ‘조선어 입력방식 표준화’ 계획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 “짱개들아 한글이 부럽냐”면서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니네 꺼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자국 내 휴대폰과 PC 등의 조선어 입력방식을 표준화한 후 ISO 국제 표준으로 상정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글을 잇따라 올려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보라,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데일리경인>이 <뉴스Win>(뉴스윈)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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