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땅굴 발견, 누구의 소행일까?
상태바
군산에서 땅굴 발견, 누구의 소행일까?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10.09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유일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서 발견, 일본군이 판 것으로 추정

   
▲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동국사에서 지난 8일 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군이 판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이 발견됐다. ⓒ 데일리경인(제공 동국사)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동국사에서 대규모 땅굴이 발견돼 화제다.

동국사는 지난 8일 사찰 대나무 숲에서 땅굴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땅굴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시절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이른바 ‘결(結) 7호’ 작전을 벌이던 일본군이 판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결(結) 7호’ 작전은 일제가 패망 직전인 1945년 미군의 공습에 대비해 군산 지역에 제 120 기동사단과 320기동사단을 집중 배치한 일본군 방어 작전을 말한다.

사찰 관계자는 “사찰 주변에 땅굴이 3개 있으면 이번에 우선 1개를 굴착했다”면서 “금광초등학교 운동장 뒤편에서 동국사 쪽으로 관통한 것으로 보이며 군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쟁유물일 가능성이 짙으나, 차후 정밀 시추 작업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땅굴 입구는 폭 1미터 높이 2미터 정도이고 잘 다듬어진 화강함 기둥이 발견됐고, 안쪽으로 갈수록 넓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어린 시절 땅굴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다는 김은숙(군산시 금광동 거주, 68세) 씨는 “굴의 길이는 200미터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사측은 이 땅굴의 활용 방안에 대해 군산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