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재향군인회 시설보수에 혈세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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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재향군인회 시설보수에 혈세까지 지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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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건교위 ‘향군회관’ 시설보수비 추경 관련 질타


경기도가 매년 흑자로 운영중인 ‘경기도재향군인회’ 소유의 향군회관 시설보수비까지 지원하려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날카로운 질타를 받았다.

6일 열린 건설교통위 상임위에서 민경선 의원(민주당, 고양3)은 “향군회관 시설보수와 관련해 지난 선거와 관련하여 도지사가 약속한 사항이냐”면서 “지원에 대한 근거도 임의조항인 사항에서 재향군인회의 자체 예산 확보 노력도 확실하지 않은데 매년 향군회관 시설보수를 도비로 지원해 줘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조광명 의원(민주당, 화성4)이 6일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는 재향군인회의 향군회관 시설보수비까지 지원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이어 조광명 의원(민주당, 화성4)도 “법적으로 수익사업이 가능한 재향군인회가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도민의 혈세로 회관 시설보수비 4,500만원을 지원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라”면서 “재정여건이 더 열악한 타 사회단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도비 지원의 타당성은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조 의원은 현재 교통건설국 내 사업 중 하나인 CCTV설치사업(대한민국상이군경회 수주, 83개소)을 통해 올해만 16억이라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제시하며, “한 쪽에서는 돈을 벌게 해 주고, 또 한편으론 시설보수에 도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을 뭐라 설명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남형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제대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애국심을 고려해 볼 때 향군회관의 시설보수비 정도는 도비로 지원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나 의원들의 의혹을 풀기엔 역부족 이었다.

홍정석 의원(민주당, 비례)은 “매년 예산 부족을 얘기하면서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인한 일산대교 손실보존 52억원이나 재정여건이 좋은 단체에 4,500만원이나 들여 시설보수를 해 주는 상황은 애국심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국장의 답변대로라면 다자녀 출산 여성은 진정한 애국자이니 집이라도 하나씩 사 줘야겠다”고 김 국장 답변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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