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장애인의 예술혼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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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수놓은 장애인의 예술혼과 감성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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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장애인음악제, 아름답고 감동스런 작품 ‘풍성’

   
▲ 9월 30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굯 장애인음악제’에서 대회장인 정미경 국회의원이 작시 ‘겨울나무’로 대상을 차지한 조미숙씨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장애인들의 삶 속에서 끌어올린 예술혼과 감성이 경기도 수원의 가을밤을 멋지게 장식했다.

9월 30일 ‘제1회 대한민국 장애인음악제’가 열린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는 그야말로 감동의 열기로 가득찼다.

행사는 (사)에이블아트, (사)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음악제‘의 후속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음악제의 명회대회장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대회장은 정미경 국회의원(수원시 권선구)이 맡았다.

CBS 박명규, 장주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장애인 음악가 10개 팀과 장애인 복지·예술전문가와 정미경 의원을 비롯해 김용서 전 수원시장, 협성대학교 최문자 총장,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음악제에서 장애인들은 자신이 직접 쓴 시나 곡을 붙인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서울에서 온 조미숙씨(시각장애1급, 47세)는 “겨울나무”를,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김미선씨(지체장애, 39세)는 “숨박꼭질”이란 작품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과천시에 거주하는 김지환씨(척수장애1급, 48세)는 “신발교실”, 대구광역시에서 온 박병준씨(시각장애1급, 27세)는 “마음을 열어요”로 자신의 예술혼을 발휘했다.

또한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교수(하트쳄버오케스트라 악장), 승가원 자비복지타운 난타 공연단의 모듬북 타악퍼포먼스, 빛소리 친구들의 휠체어 댄스 같은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대회장을 맡은 정미경 의원은 “이처럼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음악 재능을 가진 장애 예술인을 발굴 양성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과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장애인의 예술활동은 복지라는 관점에서만 존재해 왔기 때문에 저평가되고 소외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이 이 사회에 당당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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