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도왔던 신하들 한자리에 만나요”
상태바
“정조대왕 도왔던 신하들 한자리에 만나요”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09.30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화성박물관 10월 5일부터 ‘정조의 명신을 만나다’ 기획전

   
▲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조선후기의 문신인 정약전이 21세 되던 1778년에 한국최초의 세례(영세)를 받은 이승훈에게 보낸 편지. ⓒ 데일리경인

조선 정조대왕 시대 역사의 주역이었던 유명한 신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기도 수원시에서 마련돼 주목된다.

수원화성박물관(관장 김찬영)은 오는 10월5일부터 2개월간 ‘정조(正祖)의 명신(名臣)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조 당시를 대표하는 실학자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정조의 명에 따라 수원화성축성을 주도했던 영의정 채제공, 노론의 거두 김종수, 노론벽파 영수 심환지 등 당대의 주요 신하 25명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정조의 어찰을 비롯해 각종 간찰첩, 회답문서, 유서, 규장각도, 신도비명 등 정조개혁의 핵심인물들의 유물 40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전시회에는 다산의 형인 정약전이 한국 천주교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에게 보낸 간찰(편지)도 공개된다. 정약전의 간찰은 그동안 2통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신자가 순교한 이승훈(베드로)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간찰에는 유가경전 중 하나인 의례(儀禮)를 거론하며 선비로서 학문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김준혁 학예팀장은 “조선시대 개혁군주 정조의 개혁정치를 조명하고 그를 뒷받침했던 명신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회”라면서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13일 명신 후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앞으로 명신들의 이름을 딴 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