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소설가 이윤기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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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소설가 이윤기씨 ‘별세’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0.08.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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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을 불러왔던 소설가 이윤기씨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지난 25일 심장마비 증세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아침 9시50분께 끝내 운명했다.

1947년 5월 경상북도 군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결대학교 대학원을 나왔으며,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돼 문인의 삶을 시작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제29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엔 소설집 ‘두물머리’로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대학시절 익힌 그리스어와 라틴어, 영어에 남다른 두각을 나타낸 고인은 번역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 동안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를 비롯해 2백여 권을 번역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독교와 신화에 심취했던 고인은 당대 최고의 신화 연구가로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 국제대학 초빙연구원(종교사)과 같은 대학 사회과학대학 객원교수(비교문학)를 지내기도 했다.

대표작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1~3권’, 신화 에세이 ‘꽃아 꽃아 문 열어라’ 자전 소설 ‘하늘의 문’, ‘뿌리와 날개’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6시다. 유족으로는 화가인 부인 권오순 여사와 아들 가람, 딸 다희씨 등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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