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31만5000명 늘어났다. 그러나 새 일자리가 대부분 50~60대의 재취업 일자리로 인식되는 공공근로 등 단순직이어서 취업의 질에서는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38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5000명(1.3%)이 늘었다. 새 취업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31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는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려오다 5월 27만명대를 유지하며 둔화된 상태였다.

반면 실업자는 77만7000명으로 지난해 6월에 견줘 4만2000명(5.1%) 줄었다. 실업률은 3.2%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60.8%로 지난해 6월에 견줘 0.2%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 새 취업자 수는 40~49세(7만4000명), 50~59세(24만8000명), 60세 이상(15만명) 등 40세 이상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9세(-4만9000명), 30~39세(-11만9000명) 등 젊은 층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40대 이상의 재취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각각 4만4000명, 6만명씩 일자리가 줄은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9만1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7만명) 등에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45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7만3000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2.8%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45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9000명(0.9%) 증가했다.

이정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