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5.9% “직장 내에서 성희롱 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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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75.9% “직장 내에서 성희롱 당해봤다”
  • 한상훈 기자
  • 승인 2010.08.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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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성희롱 경험 24.1%···‘불필요한 신체접촉’ 가장 많아


여성의 75.9%가 직장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남성들도 24.1%가 직장내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남녀 직장인 549명에게 직장 내 성희롱 경험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로 18일 발표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5.9%(198명)로 24.1%(63명)의 남성보다 세 배가 넘게 많이 성희롱에 노출됐지만, 직장내 성폭력의 문제는 남녀 모두에게 심각함을 보여준다.

누구에게 성희롱을 당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사’가 7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동료(13.8%), 사업주(11.5%), 후배(1.1%) 순이었다.

성희롱이 일회적이었는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묻자 ‘지속적’(60.9%)이라는 응답이 ‘일회적’(39.1%)이란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직장 내 성희롱은 가해자의 상습행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희롱 유형은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35.6%로 가장 많았고, ‘음담패설’(29.9%), ‘신체에 대한 성적인 평가나 비유’(11.5%), ‘성적인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10.3%), ‘회식 때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거나 춤을 추자고 하는 행위’(5.7%), ‘성적 사생활에 대해 묻거나 소문을 내는 행위’(2.3%) 순이었다.

한편 성희롱을 당한 직장인들 중 절반 이상인 55.2%는 ‘별다른 대응 없이 참는다’을 보였으며, ‘불쾌한 의사를 직접 표현한다’는 사람은 29.9%에 머물렀다.

‘주변 직원들과 문제를 의논하고 공동 대응한다’(3.4%)거나 ‘상급자에게 사실을 알려 가해자의 행동을 저지하도록 요구한다’(2.3%), ‘사내 고충처리기관을 통해 상담하고 처리를 요구한다’(1.1%), ‘법적 구제를 요청한다’(1.1%)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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