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연애 끝에 지난 3월 28일 결혼에 골인한 서혜경(34), 조상호(34) 부부(2009년 결혼준비학교 참가자). 그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보람있는 일을 ‘결혼준비학교’를 통해 공부했던 순간으로 꼽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결혼을 준비하면서 사소한 싸움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효과적인 의사소통법을 배운 덕분에 싸울 일이 없었습니다”
서혜경 씨 부부는 “결혼준비학교에 다니면서 결혼식보다는 결혼생활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저희 부부에게는 결혼준비학교가 가장 소중한 예물이었다”고 털어놨다.
보통 예비부부의 경우, 결혼을 결정하고 나면, 막막함 속에서 예식과 각종 혼수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정작 50년 가까이 지속될 가족생활에 대한 준비는 하지 못한 채 기껏해야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결혼식 준비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청려수련원은 공동주관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15쌍을 대상으로 ‘결혼준비학교’를 마련했다.
(주)웨딩파파 컨설팅과 포도재무설계의 협찬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청려수련원(화성시 동탄면 소재)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결혼에 대한 기대치 탐색 ▲ MBTI로 알아보는 커플 성격 궁합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가계도 탐색을 통한 원가족 이해 등의 이론수업 외에 촛불 서약식, 커플티 만들기,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화성시 건강가족지원센터 김아롱 팀장은 “결혼식 준비를 시작하기 앞서 서로를 천천히 살펴보고, 부부로서의 준비를 하는 것이 결혼 초기 이혼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전하면서, “많은 예비부부가 본 프로그램에 참여해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으로 커플 티셔츠와 숙식 제공비가 포함된다. 참가자는 오는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http://hsfc.familynet.or.kr )나 가족교육팀(031-267-878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