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건물 입점 시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편지로 사연 알려
지난 23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시민이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자신을 권선구 당수동의 한 상가건물 입주자라고만 밝힌 이 시민의 사연은 이랬다. 지난 18일 자신이 입점해 있는 상가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당시 한 시민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줘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상가와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단지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왔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초기 진압에 힘썼으니 칭찬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염 시장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용감한 시민과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칭찬을 전하는 이러한 모습이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의 바탕이라 생각한다”며 미담을 널리 알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썼다.
이 사연의 주인공인 용감한 시민은 권선구 권선동에 살고 있는 허구원 씨(42세)다. 건물위탁관리회사에 다니고 있는 허 씨는 당시 개인일로 당수동의 건물을 찾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타는 냄새를 나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가 보니 한 사무실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근처에서 망치를 찾은 허 씨는 문손잡이를 부수고 난 뒤, 복도의 소화전을 이용해 화재를 진화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서가 출동했을 때 허 씨는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금은 건강을 되찾고 퇴원을 한 상태다.
허씨의 용감한 행동으로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허씨의 공로를 인정해 수원소방서장은 오는 8월3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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