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최근 성희롱·성추행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일선 학교장 2명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의정부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의 여교사에 대한 성희롱과 언어폭력 사태, 그리고 포천의 모 고등학교 교장의 학부모 성추행 사실이 자체 감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의정부 OO초등학교 교장 : 의정부 모 초교 교장 A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교직원들에게 50회 이상에 걸쳐 상습 성희롱과 언어폭력을 일삼았다.
또한 직문관련자들한테 금품을 받아 챙기고 독선적인 학교경영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사실로 판단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장 A씨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적용하여 직위해제 및 중징계 의결요구를 결정했다.
또한 이 사안을 최초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담당장학사가 부적정한 민원조사 대응으로 상당한 오해를 발생시킨 소지가 있다며, 최초 사안조사인 C장학사에게도 경고조치키로 결정했다.
포천 OO고등학교 교장 : 포천 소재 모 고교 교장인 B씨 또한 학부모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직무관련자한테서 금품과 향응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돼 직위해제 및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한편, 이 학교 교장 B씨는 올 8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곧바로 직위해제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6일 오전 주간 주요업무 회의 발언을 통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미스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우리 교육현장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교육감은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학교 관리자에 의해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사안은 간과할 수 없다”면서 “단호한 처벌로 도덕적 일탈을 일삼는 일부 관리자들을 발본색원하여 교육현장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