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아래 식약청, 청장 노연홍)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챙겨야 하는 상비약 목록과 주의사항을 제시해 눈길은 끈다.
15일 식약청에 따르면, 고혈압·당뇨·천식과 같은 만성질환환자의 경우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한 뒤 평소 복용하던 약의 필요량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구입하기 쉽지 않아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상비약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기억하는 것도 필수다.
해열·진통제는 고열이 있거나 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 복용하며 정해진 용량을 지키고, 매일 세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2세 이하 어린아이는 여행지에서 물이 바뀌어 급성 설사, 소화 불량으로 배가 아픈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지사제·소화제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영유아는 보호자의 지도 감독 아래구급약을 정해진 용법·용량을 잘 지켜 투약해야 하며, 구급약은 소아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만일 여행 중 넘어지거나 긁히는 외상이 발생하면 살균소독제와 외용제로 상처를 소독·도포하여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상비약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적은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원래 용기에서 꺼내어 다른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오용에 따른 사고 발생이나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해외 여행객의 경우 만성질환용약을 국가별 반입 허용량(호주의 경우 3개월) 이내로 소지하여야 하며, 영문으로 된 의사의 처방전을 소지하고 있으면 현지에서 해당 약품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약청은 상비약에 대한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상세 정보는 식약청 ‘약물복용정보방’ 사이트(http://medication.kfda.go.kr/main/index.jsp)에서 해당 제품명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어 출발 전 미리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식약청이 제시한 여행용 상비약 10가지는 아래와 같다.
1. 해열·진통·소염제
2. 지사제·소화제
3. 종합감기약
4. 살균소독제
5. 상처에 바르는 연고
6. 모기 기피제
7. 멀미약
8. 일회용 밴드, 거즈, 반창고
9. 고혈압·당뇨·천식약 등 만성질환용약
10. 소아용 지사제·해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