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일거수일투족' 감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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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일거수일투족' 감시된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7.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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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담당제 도입 ‘투명행정 실현, 부정부패 근절’ 조치

   
▲ 염태영 수원시장 ⓒ 데일리경인

6.2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민선5기 염태영 수원시장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히 감시하는 제도를 만들어 주목된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의 집무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담당제를 도입했다. 이는 평소 투명행정을 실현하고, 부정부패를 근절하려는 염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의 수장답게 염 시장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집무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취임인사차 방문한 인사는 물론 업무상 시장결재를 위해 오는 시 공무원들이 수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자리에서 염 시장을 독대하는 건 불가능하다. 기록담당은 언제나 염 시장의 대화나 각종 지사사항을 낱낱이 기록하기 때문이다. 독대 자리에서 은밀히 오갈 수 있는 각종 비리와 부패의 싹은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마치 과거 임금이 정사를 돌볼 때 사관이 옆에서 모든 일을 낱낱이 기록해 전했듯이 염 시장의 언행은 ‘투명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염 시장은 당선 전에도 자치단체장이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법원에서 재판받는 것을 볼 때마다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용납되나 부정은 용납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

기록담당제 도입에 대해 시민들은 일단 긍정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 김선영씨(권선구 거주)는 “전직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경찰 소환을 받는다기에 상당히 불쾌했다”면서 “새 시장의 부패 근절 의지가 4년간 변함없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사를 운영하는 ㅇ아무개씨는 “그 동안 시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따려면 이러저러한 로비가 필요했다”면서 “염 시장이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일선 공무원들의 행태도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록담당제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 공직자들에게도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심어주고 부정과는 미리부터 선을 긋겠다는 염 시장의 소신을 시민과 내부 공직자들에게 공식 표명한 것”이라면서 “기록의 시작으로 투명행정을 향한 수원시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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