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도시 이주 등으로 농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 정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여가 및 교육 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전국의 농촌지역 30개 마을,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지역 정주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15일까지 △도로․교통 △상하수도 및 청소․쓰레기처리 △보건․의료 △복지 △주거․환경 △문화․여가 △교육 △경제 △지역정체성․공동체 △자치단체․행정서비스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각 분야별로 조사항목에 대해서는 매우․다소․약간 만족, 보통, 약간․다소․매우 불만 등으로 나눠 7~1점까지 점수를 부여한 뒤 이를 100점으로 환산해 만족도 점수를 냈다.
이번 조사결과 농촌지역 정주서비스 종합만족도는 58.9점으로, 이중『주거․환경(69.9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교육(52.4점)』은 보통 수준으로,『문화․여가(43.2점)』는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상하수도 및 청소․쓰레기처리(68.7점)』,『보건․의료(65.2점)』,『지역정체성․공동체(64.2점)』등은 ‘다소 만족하는 수준’을 보였으며, 이어『자치단체․행정서비스(59.5점)』,『도로․교통(57.0점)』,『경제(54.3점)』,『복지(54.2점)』등은 ‘약간 만족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결과로 농촌지역 젊은 층의 도시 이주를 막고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등 농촌지역 정주성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에 견줄만한 문화․여가․교육 여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분야별 세부 만족도 분석내용을 보면『교육』분야에서는 계층에 상관없이 교육시설에 비해 교육지원 관련 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시설 보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사의 수준 제고와 지역사회에 적합한 교과과정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낸『문화․여가』분야는 마을내 편의시설 보다는 여가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사회에 맞는 여가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방적․시혜적으로 프로그램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밖에『도로․교통』분야는 교통인프라 확충보다는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교통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이상영 과장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농촌의 공동화를 막고 농업을 계승할 젊은 인력의 농촌 거주 지원을 위한 ‘귀농․귀촌 및 정주지원’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