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북풍으로 몰지마라”
상태바
“천안함 사건, 북풍으로 몰지마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5.19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시민사회단체들 “증거 없는 북풍놀이를 그만두라” 촉구
▲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9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포함해 국민이 신뢰할 만한 주체를 정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경인

 
‘천암함 침몰 사태’에 대한 민군감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이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없는 조사결과 발표를 중단하고 증거 없는 북풍몰이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희영 수원목회자연대 대표와 장창원 경기남부 평화와 통일을여는 사람들 공동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당했다면 발생하는 물기둥이나 물고기 떼죽음, 장병의 고막파열, 선체의 심한 파괴, 다량의 파편과 화약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르고 있다”면서 “하지만 군은 좌초나 피로파괴 등의 가능성은 아예 차단한 채 오로지 외부공격 근거를 찾는 데만 집중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의 ‘민군합동진상조사단’은 조사 대상자인 군이 조사를 주도하는 것으로 원천적으로 그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국정조사를 포함해 국민이 신뢰할 만한 주체를 정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하필 공식 선거운동 시작되는 20일인가”
 
최근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는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천안함 침몰 사건을 이명박 정부가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예단해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안 위원장은 “천안함 침몰은 늘 긴장상태에 있는 서해상에서 한미합동훈련 중에 일어난 사건이다”며 “정말 외부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라면 국가의 안보 문제이므로 무능하게 대응한 해군당국과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천안함에 있던 장병들이 살아있어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선거를 앞둔 시기에 북풍으로 몰아가더라도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걸 국민들이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의 철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미군 당국이 보유한 자료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효정 범민련 경인연합 사무국장은 “공교롭게도 정부의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가 20일 열린다”면서 “북측의 소행이라는 대통령 발표와 군 당국자 발표가 하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되는 20일날 있다는 것은 천암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국장은 “사건 당시 한미합동군사훈련중 이었고, 백령도 남서쪽 해안에 집결한 미 제 7함대 전함들, 미사일순양함, 미사일 구축함, 구난함 등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당국도 충분한 자료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