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귀농' 정착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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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귀농' 정착을 위한 제언
  • 이환석/농협안성교육원교수
  • 승인 2010.05.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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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석 / 농협안성교육원교수 ⓒ 데일리경인
금년도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116만 9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4만 4000명이 더 늘었다. 실업률은 4.9%로 같은 기간 1.0%포인트나 늘었다. 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0%로 2000년 2월(10.1%)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2월 청년실업자 수는 43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되자 정부는 지속적인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귀농․귀촌 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2008년 11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의하면, 농업․농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도시민의 93.8%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도시민의 62.8%가 향후 농촌에 거주할 의향이 있고, 55.1%는 평소 농업 정책을 포함해 농업․ 농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농업․농촌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능과 함께 전원생활공간으로서 소중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율은 매우 낮다. 10년 전 IMF 외환위기 당시 많은 도시 실업자들이 귀농을 희망하여 농촌에 뿌리를 내리려 했으나, 농촌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되돌아 간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마도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게 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이 선행되었다면 그들이 실패의 아픔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5월 귀농․귀촌 정착지원 사업지침을 발표하였고, 작년부터 여러 기관에서 귀농 희망자에게 귀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귀농 이전에 농업경영에 대한 철저한 계획수립과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사전교육을 통해 농촌생활의 적응력을 높여 줘야 한다. 귀농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기관이나 관련인 모두는 종전의 실패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시스템을 수요자에 맞게 구축하여 성공적인 정착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아울러 그들이 귀농 후에도 성공적으로 농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현지 우수 농업인과 1:1 맞춤서비스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멘토링이나 인턴제도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귀농교육이 1회성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하여 젊고 유능한 인력이 우리농촌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 농업·농촌이 활력이 넘치는 생산현장으로 변화되길 희망한다.

위기에도 항상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농업에도 블루오션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농촌에서 희망을 찾는 이들이 농업․농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한 교육을 통해 아름답고 성공적인 귀농․귀촌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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