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오전 12시, 강원춘 경기도 교육감 예비후보가 수원시 화성행궁 앞에서 ‘강원춘허그’(Won Chun's Free-Hug)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현직 교사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강 후보가 어린이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기 위해서 진행됐다. 명함을 나눠주는 등의 선거활동보다 직접 포옹을 하며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며 강 후보가 직접 낸 아이디어.

약 두 시간동안 강 후보는 책 모양의 팻말을 목에 걸고 경기도 교육감 예비 후보라는 지위에서 벗어나 재직 당시의 평범한 교사로 돌아왔다. 강 후보는 ‘경기교육의 봄을 드리겠습니다.’는 팻말을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아이들을 안았다.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며 몸을 숨기기도 했지만 “할아버지 선생님에게 와서 안겨보라”는 말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달려왔다.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달라는 강 후보의 당부에 수원에 사는 정민지(11)양은 “프리허그를 처음 해 봐서 신기해요. 생각보다 따뜻하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좋아요.”라며 연신 웃음을 띄었다.
안산에서 두 아이와 함께 온 학부모 박혜숙(45)씨도 “교육감 예비후보신데 전혀 못 알아봤다. 직접 아이들을 안아 주시는 모습이 정겹다”며 악수를 청했다. 강 예비후보는 “오히려 제가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녹아든 느낌입니다. 아이들과 뜻이 잘 통한 것 같습니다”며 즐거워했다.

울상을 지으며 다가오지 않으려 했던 김민재(3)군은 막상 강 후보에게 안기자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주위에 웃음을 줬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애가 (강 후보를) 계속 쳐다봐서 프리허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고 이야기 하며 강 후보를 격려했다. 강 후보는 “민재 군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민재 군 같은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무상 교육 등 학비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싶습니다”며 교육감으로서의 소망을 드러냈다.
프리허그를 마친 강 후보는 앞으로 유권자를 직접 만나 따스함을 전하는 ‘강원춘허그’(Won Chun's Free-Hug)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7일(금)엔 그간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강원춘 후보 정책 공약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