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졸업 후 대부분 노동자여서 가슴아픈 한 교사가 어느 날 옷을 벗기로 결심했다. 제자들과 고락을 같이 하고 싶었고, 교직을 떠나면 더 좋은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하리란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옷을 벗고 새로운 옷을 입기로 했다. 교육위원이란 옷을... 제자들은 졸업했지만 그들과 늘 함께 하고 싶었던 류귀현(55) 경기도 교육위원 예비후보, <홍재언론인협회>가 만나봤다. 따뜻했다. 그리고 그의 중심은 아이들이었다]
# 출마 배경은 = 지난 81년부터 2008년 까지 28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었다. 교단교사로 시작해 진급은 스스로 원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학생들을 보면, 학생들의 80%는 노동자 계층에 속한다. 이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할 때는 줄곧 아이들이 너무 힘들고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해 왔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고민을 했고, 그런 고민을 통해 첫 시작을 교사 협의회(전교조 전신)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물들이 지금 교육위원으로 출마하게 된 기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 교직생활을 접은 이유 = 저 하나 그만 두면 젊은 사람이 교단에 들어와 아이들과 더 잘 놀아 주고 더 잘 가르칠 거란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 대해 내가 감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교단을 떠난 한 이유다.
가정 사정도 있다. 아이가 지적 장애인 2급인데 그 아이가 시설에서 나올 때가 돼서 이때쯤 아이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학교내 비정규직은 파리 목숨이다. 교장이나 교감 등에 조금 싫은 소리 하면 학교를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가깝게 그 분들과 만나 보았다. 그분들과 모임을 만들다 보니 직함을 받았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교직을 그만두게 됐다.
# 경기도교육의 문제점은 =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새벽부터 나와서 밥도 못 먹고 학교에 있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네모난 벽돌 속에 갇혀 있는 아이들을 해방 시키고 싶었다. 지금 우리교육은 돌파구가 필요하다. 우리는 새로운 학교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작은 학교 살리기가 현 교육감의 혁신학교와 연결 됐다. 도심에도 공교육속에 혁신학교, 즉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교육 내에 대안을 만들고자 혁신학교를 뜻있는 사람들 끼리 만들어 보기로 하고 수년전부터 실천 방안을 연구해오고 있었다. 이런 뜻을 가진 회원(수쿨디자인 21)이 벌써 200여명이 됐다.
# 지역 현안은 = 저의 선거구역은 수원·오산·화성·평택이다. 참 넓다. 도시지역도 있고 도농복합지역도 있다. 딱히 어느 지역의 현안에 대해 말해 달라면 좀 광범히 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현안을 설명해 보자면 수원은 새로운 학교(혁신학교)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수원을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대안학교가 없다. 적어도 1개 지역에 1개 정도의 혁신학교는 필요하다고 본다.
또 화성의 동탄 신도시 지역에 학교가 생기면서, 동탄 지역에 30학급 수준의 능동 중학교가 인가 됐다. 그런데 능동 중학교 인근에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10개 학급 밖에 학생들이 오지 않았다. 이런 문제는 크게는 국가적 손해다. 그리고 도시계획을 할 때 잘못된 부분이다. 최근 신도시가 생기면서 많은 빈·부차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파생적 문제들에 대한 혜안과 논의가 필요 하다.
# 무상교육 문제 어떻게 보나 =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국방의 의무가 있다. 때문에 빈부차이 없이 총·칼 소지품을 지급 한다. 부자라고 해서 개인 돈으로 소지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의무교육이면 무상급식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재정이 안 된다면 의무교육의 학년을 낮추어야 한다.
외국에서 우리의 국민소득 높지만 교육 수준이 높다고 하지는 않는다. 말만 의무교육이지 지금까지 국가에서 해주는 것이 없다. 의무교육은 의무적으로 국가가 다 해 주어야 할 문제다.
의무교육의 범위는 국가에서 예산 세울 수 있는 범위 까지가 의무 교육이다. 본인이 부담하는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다. 수업료만 내준다고 해서 의무교육이라고 볼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를 교육복지국가로 볼 수 없다.
# 학력부진에 대한 견해 = 현재 우리나라는 학생들을 입시전쟁에 밀어 넣었다. 대체로 상위 학생들만 끌고 간다. 이런 교육 말고 여러 가지 다양한 교육방법이 시도 되어야 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과 잘하는 학생들의 문제는 새로운 틀과 경영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
현재 우리교육 체계에는 부진아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학교장 재량으로 부진아들을 끌고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지만 앞서가는 학생들만 끌고 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현재의 교육체계는 일제시대 때부터 내려온 직선형 교육제도다, 교과 담임제로 하면 학생들이 자기수준에 맞는 교실을 찾아가 스스로 원하는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학교가 대규모화 되면 학력이 올라갈 수 없다. 전라도가 학력이 높은 것은 많은 학교가 소규모 학교화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학교 중, 큰 학교에서 스몰스쿨 운동을 하려고 한다. 큰 학교 내에 작은 그룹으로 나누어 교육을 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이런 방향으로 연구하면 학력이 높아질 것이다.
# 교육계비리 수술 대안은 = 교육 비리에 대한 답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은 학교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응분의 보상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교육공무원 사회에서는 이점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런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비리를 줄여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학교운영위원회의 민주적 운영 방안 = 큰 문제이다.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자체가 민주적 절차가 없다. 대게 교장이 원하는 운영위원이 선출 된다. 예를 들어 진급제도가 전부 공모제로 된다면 모를까, 근무평가 제도에 있어 교장이 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운영위원들 사실 열심히 학교에 다닌다. 현재의 학운위 위원은 돈 있고 여유 있는 사람만이 대체로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문제에 관한 논의와 개선책이 필요하다. # 교육위원 선거구 어떻게 보나 = 교육위원 선거는 이번이 끝이다. 이번 선거는 경력자 7명을 뽑아 도의원들과 함께 상임위를 구성하게 된다. 이번 교육위원 선거는 말도 안 되는 선거다. 선거 한다는 자체가 이상한 발상이다. 하지만 선거는 선거 이므로 이름을 알려야 하고, 발로 뛰,고 지인을 통해 알려도 결론이 안 난다. 결국 내 인생을 걸고 덕을 얼마나 쌓았는가의 문제가 됐다. 삶을 되돌아 볼 문제가 됐다.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베풀었다면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 올 것이라 믿는다. 번 교육위원 선거의 법정 선거비용은 4억 6천만원 이다. 현재 5선거구에 4명이 등록했다. 4개시에 걸친 선거구를 다 돌아다니기도 벅찬 문제이지만 이를 정치권에서 애써 외면하고 있다. 통탄할 일이다. 한편 류귀현 경기도 교육위원 예비후보의 주요공약은 ▲혁신학교 확대 ▲무상급식 실현 ▲학습부진아 제로로 짤막하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