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12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공천 문제의 투명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윤희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무소속 출마 검토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 예비후보는 16일 평소 입고 다니던 '청색점퍼'가 아닌 검정 양복을 입은 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이 예비후보의 행보가 천안함 희생 장병을 애도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복선이 깔린 행동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공천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인지도가 높은 편인 이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선거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번 주 초 지역일간지 등에는 '후보 4배수 압축설' 등이 보도됐다. 그러자 이른바 '압축 후보군'에 들지 못한 일부 예비후보가 성명을 내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술렁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예비후보쪽 핵심 관계자는 "현재 한나라당의 수원시장 공천이 여론조사도 제대로 안 이뤄진 상태에서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직 (공천) 결과가 안 나와 확정되진 않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인지도 측면은 물론 인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무소속 출마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상황"이라면서 "(공천) 결과를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장 예비후보로는 김용서 현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종해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이윤희 한독건설 대표이사(삼호아트센터 이사장), 이중화 수원정책포럼 회장(전 팔달구청장), 최규진 전 도의원,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대표이사 회장,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직무대행, 신현태 전 의원, 심재인 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유광재 전 수원방송 보도국장, 김현탁 수원문인협회 회장 등 12명이 공천을 놓고 각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