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발표해 민주당에 12일까지 ‘잠정합의안 수용’ 촉구
민주노동안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가 1일 긴급 회동을 갖고 야권 연대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오는 12일까지 민주당이 결단하라고 호소했다.
안 예비후보와 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만나 진보개혁진영의 단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합의한 공동성명을 통해 “ 야5당대연합을 이룰 수 있다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5개 야당이 모두 연합하는 것이 진정한 연합정신임을 합의했다”면서 “이를 위한 태도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사이에는 어떠한 견해 차이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예비후보는 또한 “5+4연대회의의 잠정합의안에 따라 도지사와 여러 각급 단위의 후보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 김진표 후보가 민주당이 잠정합의안을 추인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안 예비후보와 유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야5당 대연합의 의지를 갖고 늦어도 4월 12일까지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이 때까지도 민주당이 잠정합의안을 추인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후보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후보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정책토론제안을 환영한다”면서 “5개 야당 후보들이 야5당대연합 실현을 위한 노력과 함께 활발한 정책토론을 거쳐 도민을 위한 정책으로 공개적 연대를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섭 예비후보와 유시민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10여분간 공개 간담을 나눈 뒤, 1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통해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성명서 문안이 완성된 뒤 안 예비후보가 국민참여당을 먼저 쓰라고 제안하자, 유 예비후보는 “(민주노동당이) 먼저 생긴 정당이니 앞에 쓰라”고 했으며, “회동은 솔직하고 처심탄회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면담 결과와 관련 안 예비후보도 “우리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참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민주당 쪽에 도지사 단일화 경선에 대한 결단을 4월 5일까지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오늘 회동에서 민주당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유시민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동섭 후보가 12일까지 연기하는 식으로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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