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에선 셋방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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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민주당에선 셋방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4.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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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민주당 경기도당 창당 “민주당 공천 탈락한 사람에게도 문호 열겠다”
   
▲ 한화갑 평화민주당 창당 추진위원장은 “민주당이 중앙에만 급급해 호남에 필요한 수질개선 문제와 준설 문제를 외면하고 방해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당론인 ‘4대강 사업 전면 중단’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데일리경인

“과거 노무현 정권 때 대북 송금 특검 한 것처럼, 민주당은 이제 386 정권이 됐다. 세칭 동교동 사람들은 사글세방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새집을 짓자는 결론이 섰다.”

평화민주당(평민당) 창당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3월 31일 경기도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린 평민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한 전 대표는 평화민주당의 창당 배경에 대해 “최근 민주당이 야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제 1야당다운 대체 야당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높아 창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의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민주당의 이름으로 이룩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념투쟁에 몰두한 386들처럼 거리 투쟁에만 전념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특히 이른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중앙에만 급급해 호남에 필요한 수질개선 문제와 준설 문제를 외면하고 방해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당론인 ‘4대강 사업 전면 중단’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도 문호를 열어두겠다”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이나 국민참여당 같은 다른 야당들과 반한나라-반이명박 선거 연대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와 비판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지금 진정 제 1 야당으로서의 정통성을 포기한 채 다른 당과 선거에서 연대만 하려고 한다. 진짜 야당은 한나라당과 1대1로 붙어야 한다. 각 야당 후보들과 다 연대하면 민주당의 몫은 9분의 1로 줄어든다. 특히 김진표 최고위원이 유시민과 연대하려고 하는데 참 걱정스럽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공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리”라면서 민주당의 6.2지방선거 공천 문제에도 훈수를 뒀다. 한 전 대표는 “수원에서도 ‘시민배심원제’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공천만 주장하면 당의 역할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 아니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유훈이 있었지만, 지금 민주당이 그분 살아 계실 때처럼 여러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토로했다.

“과거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는 그분에게 모든 것을 물었다. 지금은 돌아가셨으니 한화갑의 정치를 하겠다. 창당 대회가 끝나면 신문에 이번 선거 후보자들 문제를 공지할 거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도 문호를 열어두겠다.”

한편 이날 평민당 경기도당 창당대회는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한기태 전 경기도의원을 도당 대표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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