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발전은 주민과 함께 하는 것,
충분한 경험으로 일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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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발전은 주민과 함께 하는 것,
충분한 경험으로 일굴터"
  • 전경만 기자
  • 승인 2010.03.2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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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심재인 수원시장 한나라당 예비후보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제일 좋아하는 공무원으로 대변되는 심재인 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의 수원시장출마는 정가는 물론 수원시의 정치 중진들에게도 큰 파문을 던졌다. 35년간 공무원 생활을 통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은 심재인 한나라당 예비후보를 홍재가 만나, 시장 출마에 나선 이유와 배경을 직접 들어 보았다.>


수원시장선거에 출마하신 이유는

행정만 35년을, 공무원 발령장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 왔다. 수원, 과천, 안양, 포천, 파주 등 5개 시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광역시인 경기도청에서 오래 근무했다. 그리고 긴 공무원 생활도 내년 이면 마감할 때다. 덕분에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열정적으로 더 열심히 해서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그래서 내가 사는 고장 수원을 발전 시켜야 되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이미 충분한 행정경험과 기초가 저에게는 있다. 포천 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인사와 ,행정, 각종 사업 우선순위 등 실질적인 예행 경험을 했으며, 지금은 내가 살고 있는 수원에 이런 노하우를 쏟아 부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은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때라고 본다. 내 의지대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고 선거와 타이밍이 맞았다. 내가 도전하지 않으면 시장이라는 직위에 못 간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다. 도에서 자치행정국장 이었기 때문에 ‘김심’ 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아니다. 일신상의 사유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김심’ 이라는 말이 듣기 싫은 것은 아니다.

도에서 오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수원의 현실을 잘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수원 주민의 한사람으로 수원에서 오래 살아오면서, 그리고 행정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수원을 늘 생각해 왔다. 저는 성 안과 밖에서 다 살아 봤다. 출마를 결심 하면서 수원 화성을 오랜만에 두 시간 동안 걸어보면서 이제는 나설 때가 됐다는 생각을 굳혔다.


수원 구도심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5개 시군에 걸쳐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행정이 가야할 길에 대해 충분히 배웠다. 행정은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인사 방식이 여기 수원이나, 다른 곳이나 다 똑 같다고 본다. 물론 지역별 현안 사안은 지역에 따라 조금 틀릴 수 있다. 그 부분은 현장 간담회를 통해 알 수 있다. 주민의 소리를 못 알아듣지는 않는다. 이것이 오랜 행정 경험의 장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수원의 구도심 특히 남문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은 팔달구청이 제자리를 잡아 주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팔달구청이 팔달구에 없다. 지방 행정의 정점이 되는 구심점이 없는 셈이다.

기존 재래시장과 상가를 투어 해보니 많이 쇠락하고 몰락해 있다. 주차장 문제, 유통질서 문제, 대형마트 입점 문제, 교통 흐름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지역주민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을 풀려면 심부름을 하는 행정의 입장에서 크기와 우선순위를 정하고 타 사업과 연관해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이 관의 역할이다. 구청이 팔달구로 들어오면 이런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해결 된다. 지금 당장 건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번듯한 구청 건물보다는 이전 계획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세종 신도시 이전과 관련 수원이 나아갈 방향은

세종시에 따른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이 문제는 수원을 넓게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관련된 기업의 위축은 서쪽에 있는 서울 농대의 해법과 맞물려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곧 이전할 농진청이 빠져 나가면 많은 지역이 비어 있게 된다. 여기에 단순하게 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와 고색동 산업단지, 서울 농대, 농진청을 연결하는 심도 있는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단 굴뚝형 공장 말고 첨단 산업분야를 연결하고, 수원 소재의 대학을 연결해 클러스트를 구성해, 서수원 까지 연결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는 안을 구상 중이다.

혹시 '삼성 LED'가 빠져 나가더라도 반대급부로 수원에 맞는 산업과 문화를 새로이 정착시키면서 수원 시민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연결해야 한다.

세종시 문제는 아직 중앙정부의 결정도 안 끝났다. 그러나 빈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고민하는 것은 지역 정치인의 몫이다. 행정에는 연속성과 신뢰성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김용서 시장의 시정 8년에 대한 공과를 평가한다면

적어도 선배가 후배를, 부하가 상사의 장점을 부각해주는 것이 예의다. 그런 점을 이해 달라 잘못한 것을 꼬집어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말하겠다.

일단 현 시장님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성과가 있다. 많은 도로망을 개선하신 것은 잘하신 일이다. 서부, 남부 우회 도로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개선 한 것은 잘하셨다고 생각된다.. 체육 분야도 열심히 하신 것 같다. 복지관과 도서관에도 관심을 가지고 확충한 것에 대해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잘하셨다고 본다.

다만 35년 행정경험을 한 제 입장에서 보면, 기존도로와 신설도로의 연계가 아직 부족한 편이다. 즉 하드웨어는 있으나 소프트 부분은 약해서 실질적 효과는 미약하다고 본다.

이런 난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고 소통을 중심으로 한 행정이 필요하다. 도로과, 건축과, 녹지과, 수도과의 질서를 유지해 주면서 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하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있는 데, 수원은 그것이 조금 부족했다. 각 부서별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조화와 소통의 부족이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이는 행정가의 스타일과 리더십 부족에서 오는 문제이기도 하다. 행정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

과거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에 있던 방호벽, 포천사람들은 그게 늘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 저는 철거하려고 노력해 그것을 성공 시켰다. 군대는 물론 다방면의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방어벽을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선호하는 경선의 방식은

일단 당원으로써 당원 당규에 정하는 바에 따르겠다. 정치 신인의 입장에서 핸디캡을 보자면 여론조사 보다, 공약사항이나 인물을 보고 공심위에서 선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공심위에서 정하는 경선의 룰은 따르겠다.

11명의 후보군이 있는 데 전략공천을 바라지는 않는다. 전략공천은 나머지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다른 분들의 가치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과 본선 경쟁력 그리고 향후 수원 시정을 이끌어 갈수 있는 미래를 봐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 어느 후보가 나와도 자신 있다. 염태영 민주당 후보는 동문이기 때문에 분명 애정이 있다. 동문들도 같은 당 이었으면 하는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다. 염 태영 후보는 제가 학교 선배이지만 반대로 분명 염 후보는 저에 비해 정치 선배다. 이를 존중한다. 페어플레이와 축제 분위기의 선거를 기대해 본다.

수원 화성 문제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

수원 화성 문제는 특별법 까지 제정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반드시 특별법 재정이 필요하다. 내가 시장이 되면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다시 한 번 추진하겠다. 향후 수원 화성의 발전에 대한 기본 바탕이 그것이다. 그런 틀 속에서 수원 화성은 유지 관리 보수를 해야 한다.

수원 화성의 보수를 너무 단기간에 하지는 않겠다. 향후 백년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스터 계획과 5년 단위로 끊어서 단계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계획되어 있는 것은 흔들지 않겠지만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결국 수원은 문화 관광의 도시이자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도시 라는 큰 틀을 그려야 한다. 수원의 백년을 생각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해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 수원임을 염두에 두고 큰 틀을 마련해 볼 생각이다.

또 ‘세계문화관광엑스포’를 구상중이다. 수원 화성을 테마로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발전시키고 보완해 규모를 키워서 글로벌 테마로 자리 잡아주어야 한다. 각자의 역할이 있지만 장기 비전속에서 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행정이다. 그래야 수원의 후대들이 살아갈 꺼리가 생긴다.

정치권의 태풍 '무상급식'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원칙적으로 무상급식은 해야 한다. 그러나 행정상 예산의 범위 내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하기 때문에 행정의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결정하는 지의 문제는 고민해 봐야 한다. 현재 차상위, 농업, 벽지에 있는 학생은 무상급식의 대상이다. 무상급식은 찬성하지만 단계적,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 교육 인프라와 예산의 재배치에서 과연 급식이 우선순위 일수 있느냐는 문제, 궁극적으로 무상급식이지만 재분배와 우선순위에서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차상위 130%가 우선이냐,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이 우선이냐”라는 문제는 참 첨예한 질문이다. 처음에는 결론 난 부분에 대해 시장도 방침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와 시 교육청 차원의 협의에서 나름대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 가용할 용의가 있는데, 5-6학년이라고 정해놓은 것은 검토해 봐야 한다.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세계문화관광엑스포'를 유치 출발시키고자 한다. 그 일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해서 시단위에서 광역시로 그리고 이것을 국제적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구상 중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 직능별로 최소 4년의 중장기 계획 속에서 움직이겠다. 이를 위해 업무재편과 행사 규모도 키우고 인원도 늘리고 수원 화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끄집어 내 상설화 하는 문제도 지금보다 더 연구해야 한다.

수원시의 외형적인 틀은 지난 시정에서 어느 정도 완성됐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조율하겠다. 사소하지만 많은 부분을 심도 있게 봐야 한다.

수원의 꼴을 봐야 한다. 경기도의 수부도시가 가지고 있는 격에 맞는 틀을 만들기 위해 최소 2~3년은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광역자치 단체에 맞는 틀을 만들고 기초질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외형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아도 수원시민의 체감에 맞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이를 중점으로 두겠다.

마지막으로 선거를 통해 발생하는 지역민들의 반목도 이를 통해서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외부 환경부터 들어와 조정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을 하겠다. 지금까지 행정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런 것이 필요하다. 기존 선배들의 잘한 점은 계속 유지해 받들고 잘 못된 점은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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