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섭 "MB심판 초석 야권연대 내가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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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섭 "MB심판 초석 야권연대 내가 만들겠습니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03.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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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MB심판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연대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결집을 위해 한발 앞서 뛰고 있는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만나 야권연대의 해법과 그에 따른 민주노동당의 역할을 들어 봤다.
앞서 지난 24일 안예비후보는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버릴 수 있다”고 말해 야권연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내보인바 있다.] 
 

▲지난 2월 24일 안동섭 예비후보가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수원 장안구 국회의원 출마에 이어 도지사에 출마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

“많이 아쉬웠지만 (기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분당 이후 분위기 쇄신과 당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 했던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선전했지만 지지도가 기대치에 못 미쳤던 점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야당 후보(이찬열)가 당선됐고, 우리도 일조했다고 생각해요. 결국 독재정권 심판이라는 목표는 이뤘으니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번 선거에 집중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정치 신인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현실은 개혁적인 후보가 필요하고 지역적 정체성이 강한 민주노동당이 출마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주변의 요구도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실정입니다. 이번 도지사 출마가 새로운 흐름의 출발점이 될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고 말해 도지사 출마를 야권연대란 국민적 대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쓰고 있음을 암시했다.  

▲MB심판의 초석, 야권연대를 위해서라면 한 몸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는 안예비후보. 


경기 도정과 김문수지사를 평가한다면

“혼이 없는 권력지향적 행정가다. 저는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정도 겉치레 정책과 전시행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를 확신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경기도의 대표적 대기업 중 하나이고, 평택에 있어서는 평택경기를 좌지우지하는 큰 영향력을 갖은 중요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쌍용사태가 발생했을 때 김지사가 한 일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관용자동차 사준거, 사태 정리 후 가서 격려하고 사진 찍은 것뿐이죠. 당시 저도 김지사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국회의원 몫이라며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노동자 2천여명이 77일간 목숨을 걸고 뭔가를 요구할 때 그 요구를 들으려 하고 해결하려 해야 함에도 정치적 판단만 하며 유불리만 판단했던 게 아닌가 생각해요.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 능력도 진심도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안예비후보는 “일자리 사업도 중간에 목표 수정까지 했으면서도 목표 대비 약 30% 수준에 머물고 있고, 무한돌봄 사업도 사업비가 69억에 불과해 그 수혜대상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불안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장안공단 등 노사분규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으며, 근본적인 대책도 김지사에게는 없는 것 같습니다”며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김지사의 실정을 비판했다. 안예비후보는 또 “이 같은 사실을 도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김지사의 저격수가 되어 김지사의 실정에 대해 낱낱이 도민에게 고하겠다”고 말해 설전을 예고했다. 

 

▲ 안예비후보는 밝게 웃으며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야권 연대에 대한 견해와 선호하는 경선방식은

“야권연대, 지금 잠정결렬 상태입니다. 민주노동당의 이번 선거의 목표는 진보대연합, MB정권심판입니다. 이 두가지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한 몸 던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당리당략을 떠난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어느 정당보다 비판이 살아 있고, 그에 따른 탄압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 지지도로 보거나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보더라도 민주노동당이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고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습니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며, 수면 밑에서 야권연대가 진지하고 효과적으로 협의되고 있음을 내비췄다.

또 안예비후보는 “다만 아쉬운 점은 민주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고 말하면서도 대체적으로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진보신당의 불참 선언을 한마당에 대동단결은 어렵지 않느냐는 중간 질문에 대해서도 “일종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절실하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이 정해진 만큼 결국 태도를 바뀌 연대에 합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며 역시 밝게 내다봤다.

또 안예비후부는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시민 참여경선이 제일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론조사를 가미하는 방식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이번 6·2 지방 선거에서의 당선 목표에 대해서는  기초단체장은 2곳(하남과, 오산 또는 화성)과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은 전체적으로 30여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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