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근절 '어깨동무' 힘찬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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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근절 '어깨동무' 힘찬 첫 발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6.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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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최초 종사자 대상 상담 등 도와
피해 여성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 지원

   
 
  ▲지난 4월 17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여성의 전화 부설 성매매피해상담소 '어깨동무' 개소식에 경기도 가족여성정책 정숙영 국장을 비롯해 수원시 주민생활지원국 류중식 국장, 경기지방경찰청 윤성인 여청계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데일리경인 이정하
 
 
"성매매 피해여성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세상속으로..."

지난 4월 17일 수원지역 최초로 성매매피해 여성을 보호·지원하기 위한 수원여성의 전화 부설 '성매매피해생담소 어깨동무'가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어깨동무 최영옥 센터장은 그동안 여성인권운동의 일환으로 펼쳐온 성매매 피해여성 관련 사업을 회고하며 눈물지었다. 수원여성의 전화는 지난 2002년 여성부 위민넷 실시간 상담소 '성매매상담'위탁운영을 시작으로 각종 인식 개선 캠페인 및 전문상담원 육성,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터였다.

최 센터장은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우리가 축적한(성매매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성매매 근절을 위해 힘차게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어깨동무'는 수원역전 성매매집결지의 성매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 쉼터연계, 자활기관 연계 등을 통해 집결지의 단계적 폐쇄와 정비를 도울 계획이다.

또 탈성매매 여성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재유입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상담과 자활을 돕는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성매매와 관련된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가족여성정책 정숙영 국장을 비롯해 수원시 주민생활지원국 류중식 국장, 경기지방경찰청 윤성인 여청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 근절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수원여성의 전화 최종숙 대표는 "성매매는 고질적이고 관습적인 것에 대해 저항하고 개선하는 일"이라며 "어깨동무 개소를 계기로 여성인권 시민단체와 지자체 및 경찰 등 유관부서의 소통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했다. (어깨동무 상담 031-2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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