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수상작들의 명품 영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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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수상작들의 명품 영화 열풍
  • 장해순 기자
  • 승인 2009.04.29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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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영화 <똥파리>가 해외 여러 영화제를 휩쓴 것에 이어 이제는 필(必)견(見) 영화 1순위로 떠오르며 대한민국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이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낮술>, <렛 미 인>등 해외 유수영화제를 석권한 작은 영화들의 예사롭지 않은 흥행에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 영화제수상작들이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10개 영화제를 휩쓸며 북유럽영화의 한계를 넘어선 흥행돌풍을 몰고 온 <렛 미 인>을 필두로, 한국만의 독특한 로드무비를 탄생시키며 로카르노 영화제 3개 상을 수상한  <낮술>, 인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최다수상의 쾌거를 이룩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슬럼독 밀리어네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도빌아시아영화제를 석권하고 극장가까지 장악한 무서운 인디 영화 <똥파리>까지 영화제 수상작품들이 연이어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흥행을 위한 정형적인 웃음과 감동이 아닌 다양한 소재와 거침없는 표현으로 작품만의 개성을 확립한 이런 작품들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요즘 관객들의 요구에 완벽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활성화와 함께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리뷰를 즐기는 네티즌들이 많아지면서 수준 높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흥행의 또 다른 이유라 할 수 있다.

   

5월에는 소년범죄에 대한 편견의 벽을 깨부수고, 용서와 속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영화 <보이 A>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2008년 베를린영화제를 비롯 BAFTA Award, 디나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작품상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보이 A>는 영국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소년범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미 관객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영화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을 그린 신선한 시도를 선보인 작품이란 점이다. 존 크로울리 감독은 10살에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된 소년이 14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는 현재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 ⓒ 데일리경인

다시 살기 위해 이름까지 버린 그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하는 등 더할 나위 없이 착실한 청년으로 살아가지만 미디어와 대중은 그를 여전히 ‘악(惡)’이라 칭하며 끊임없이 과거를 들춰낸다. 이를 통해 영화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두 번째 기회, 그러나 살인자에게는 예외인 것일까?’ 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해외 유명 비평가들 역시 <보이 A>의 색다른 시각을 높이 평가하며 뜨거운 찬사를 쏟아냈는데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과감한 시도와 작품성이 돋보이는 만큼, 개봉과 동시에 언론과 대중을 사로잡으며 작지만 강한 흥행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 일간연예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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